내가 보여? - 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입상 웅진 우리그림책 54
박지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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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함이라는 것이 꼭 고쳐야만 하는 것일까요?
소심한 성격때문에 고민하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겉표지부터 눈길을 끄는 책 《내가 보여?》 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겉표지의  제목이 있는 부분 주위로 흰색 보이는 면이 뻥 뚫려있답니다. 겉표지에서부터 작가가 하고픈 이야기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신경쓴 흔적들이 보이는것 같아요.
 표지속 많은 아이들속에서 뻥 뚤린 그림자같은 존재는 과연 누구일지 참 궁금해지네요.


 

 

주인공 나는 투명인간입니다. 어느 누구와도 말을 하거나 함께 놀수도 없어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학교에만 오면 투명하게 변하지요. 보이지 않는 마법에라도 걸린걸까요?

 


친구의 지우개가 툭 떨어졌어요. 한참을 망설이다 지우개를 주었는데 투명하던 나의 손이 이제 보이기 시작합니다.
떨어진 공을 용기를 내어 발로 찼는데 이제 투명하던 발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넘어진 친구의 손을 잡아주었더니 친구가 말을 걸어옵니다.
"어, 고마워. 그런데......넌 누구니?"
"나, 난..... 영, 영우야........"
오랜만에 누군가가 나를 보게 되었고 누군가와 말도 하게 되었지만 친구들의 과도한 관심때문에 영우는 겁이 납니다.
이런 영우가 과연 자신의 모습을 찾을수 있을까요?

 

"영우가 정말 투명인간일까? 안보이는걸까?"
"아니?"
"그럼 왜 투명인간이야?"
"안보이는 망토를 입었어~투명 망토를 썼어~ "
그러던 큰 애가 책을 다 읽고 난후 생각이 달라졌다면서 얘기하더라구요.
"다시 읽어 보니까 투명한 애가 아니었어. 투명한 애가 아니라 친구들이 말을 안걸고 자기들끼리만 놀고 있었던것 같아"
이런 친구가 주위에 있는것 같냐고 물어봤더니 별로 생각이 나질 않는다고 하네요. ㅎㅎ
예전에는 비교적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던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은 우리 어릴적에 비하면 비교적 적극적이고 활동적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조용한 아이들, 용기가 조금 부족한 아이들이 있을땐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어보기도 하며 소심한 아이들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답니다.

학교에만 오면 영우처럼 투명인간같이 수줍은 모습으로 변하는 친구가 있을거에요. 책속 영우는 용기를 내어 친구들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런 용기 덕분에 이젠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수 있었지요.
《내가 보여?》는 영우처럼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는 우리 친구들에게 자신을 숨기지 말고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다가가는 용기를 응원해주는 그림책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우의 친구들처럼 용기를 내어 다가갔을때 조금씩 기다려주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모습이 참 예뻤던것 같아요.

또 이 책 《내가 보여?》속 친구들과 조금 다른 모습의 영우를 보면서 꼭 성격만이 아닌 나와 다른 모습의 친구가 있을때 어떻게 해야할지 잘 보여주는 책이었던것 같아요. 교실 뿐 아니라 사회에는 다양한 모습을 가진 아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와 다른 모습의 아이들도 있음을 인식하고 존중해줄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관계를 맺고 같이 살아가야 하는  사회이기 때문이지요.
"내가 보여?"라는 말속에 참으로 다양한 의미가 숨겨져 있음을 알수 있었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을때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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