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챔피언 - 2018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레자 달반드 그림, 파얌 에브라히미 글, 이상희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18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이며, 샤르자 국제 아동도서전 수상작 《진정한 챔피언》 입니다.


 

표지를 보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봤어요.
진정한 챔피언이 무엇일까 물어봤는데 자신이 스스로 노력해서 챔피언이 되는게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사진속 사람들 표정이 어때보이냐고 물었는데 화가 나보인다고 합니다. 왜 표정들이 하나같이 다들 좋지 않을까요. 빨간 소파속에 앉아있는 사람에 대해 물어봤는데 앉아서 티비보고 있는듯 하다고 합니다. 챔피언이 나오는 티비를요.


 

 

내용속으로 들어가 볼게요.

몰레스키 집안 사람들은 모두가 스포츠 챔피언이랍니다. 사진들 보세요. 각자 다르지만 스포츠 분야에서 최고를 뽑내고 있어요. 하지만 힘이 들어서 그랬을까요? 왜 모두다 표정들이 화나고 찡그린 표정을 하고 있는걸까요?

압틴은 사진들을 바라봅니다. 아무리봐도 자신은 다른 식구들과 너무나 달라요. 운동을 잘하지도 못하고 챔피언이 되고 싶지도 않아요. 다른 식구들처럼 덩치도 크지고 않고 입 위쪽에 점도 없어요.
그러나 다른 식구들은 압틴도 집안 사람들처럼 훌륭한 운동선수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아버지 또한 압틴이 챔피언이 되서 몰레스키 집안의 자부심이 되길 바랄뿐입니다.
압틴은 진정한 챔피언이 되기 위해 여러가지를 배우지만 어떤 가르침도 소용이 없어요. 결국 아버지는 포기하고 한숨을 쉽니다.

그러나 압틴은 식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나름의 생각을 실천에 옮깁니다.
책속에서 압틴의 노력을 보세요~~~ 아마도 쇼킹할거랍니다. ㅎㅎ


 

 

책속 압틴이 진정한 챔피언이 되기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봤답니다. 우리 큰아이가 말하다군요. 압틴이 좋아하는 그림으로 챔피언이 되면 좋을것 같고 진정한 챔피언이 되는 길이라고 하더군요. 이제는 아이들도 아는것 같아요. 진정한 챔피언은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아서 할때 이루어지는것이라는걸요.
그림책 곳곳에 압틴의 모습속에서 찾은 압틴이 원하고 행복해지는 삶을 잘 찾아낸것 같습니다.

《진정한 챔피언》 은 최고가 되기를 원하는 부모와 자기 모습에 만족하는 아이의 모습을 잘 비교하며 그려놓았답니다.
몰레스키 집안사람들은 의무감처럼 당연하게  모두가 챔피언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억지로 해야만 했고 당연히 챔피언이 되어야했기 때문에 결과는 좋았지만 모두들 행복해보이질 않았어요. 압틴은 그런 사진속 모습속에서 행복을 찾을수가 없었던것 같아요. 그렇다고 자신의 모습에 불만이 있지도 않았답니다. 부모가 원하는 모습은 아닐지라도 말이지요.
압틴은 자신때문에 아버지가 속상한것도 싫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았답니다.  아버지는 압틴에 의해 행복을 찾게 되는지는 책을 보시면 아세요. 마지막 장면에서 진정한 챔피언의 모습을 찾으실수 있을거랍니다.

이 책은 가족중 혼자만 다르다는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책 같아요. 요즘은 다름을 많이 인정해주는 편이지만 책속 아버지는 그렇지않아 보입니다. 사실 현실에서도 보면 저또한 압틴의 아버지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생각해주는 것보다 엄마로써 원하는것을 요구하는 때가 많기 때문이지요. 이 책에서는 작은 아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바라봐주라고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답니다. 아버지는 그걸 못보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답니다.

앞서말했듯 압틴은 자신이 가족과 달라도 소심해있거나 기죽어보이질 않아요. 오히려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을 당당하게 해내고 있답니다. 가족들과 달라보인다고 외로워할 필요도 없어요.
자신이 가진 장점을 찾고 드러내면 된답니다. 압틴처럼말이지요.
그리고 부모입장에서 봤을때 우리 아이가 조금 달라보이더라도, 원하지 않는 모습일 지라도 잘 보금어주고 감싸주고 잘하는걸 응원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걸 보여주는 멋진 그림책이었답니다.
그러고보니 생각할만한 꺼리들이 참 많은 그림책이었네요.

《진정한 챔피언》은 그림이 참 재밌어요. 작은 아이와 엄청 덩치가 큰 어른들을 대조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답니다. 작은 아이의 입장에서 본 어른이란 엄청나게 큰 존재로 보이기에 그런  존재감의 차이가 크게 표현된것 같아요.  2018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이 될만 한 멋진 작품인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강하게 남는 《진정한 챔피언》이었습니다. 진정한 챔피언이 누구인지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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