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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보이는 세계사 - 교실 밖으로 꺼낸
차길영 지음, 오혜정 감수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8월
평점 :
얼마전에 티비에서 메소포타미아에서 발생한 수학에 대해서 본적이 있다. 원의 면적을 구하는 방식이 기발하고도 획기적이었던것 같다. 어떻게 그리도 오래전에 그런 수학적 공식을 만들어냈는지 참으로 놀라웠었다. 그런 오랜 학자들의 연구들이 인류의 삶을 발전시키고 우주를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교실밖으로 꺼낸 수학이 보이는 세계사》는 이런 이야기들이 담겨있지 않을까 나름 기대해보았다.
수학을 즐기려면 수학의 역사부터 알면 좋다고 한다. 원시시대부터 현재까지 수학의 세계사를 한권으로 만날수 있는 《교실밖으로 꺼낸 수학이 보이는 세계사》 이다.이 책의 저자 차길영 샘은 EBS 스타강사이며 수학의 마술사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사진을 보니 이미 여러번 메스컴에서 본듯하다. 그래도 누군지 얼굴이 궁금하시다면 이책 42페이지에서 볼수 있을것이다.^^여하튼...저자는 인류의 삶을 발전시키고 우주의 질서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 수학이라는 것이 고리타분하고 어렵다는 생각을 벗어나 수학의 역사와 수많은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좀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근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고 설레기도 했다. 
역사를 알고 수학자를 알고 수를 알고 공간을 알아가는 수학이 담긴 많은 얘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1장 역사속에서....'0'이라는 수의 발명을 통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 인류라든지, 오늘날 게임의 원조인 주사위 놀이라든지 '주사위는 던져졌다'의 유래도 알수 있어 좋았고 술 게임 주사위인 신라 주령구의 여러 벌칙들도 소개되어져 있었는데 재밌게 본것 같다.'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전해져온 함무라비법전이 있는데 고대의 복수심 강한 이 법전에서 바빌로니아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썼던 곱셈과 나눗셈도 찾아볼수 있었다.로마시대 폼페이 최후의 날에서 발견된 마방진과 문자마방진을 통해 '대칭'이라는 개념의 수학적 의미가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중세 유럽의 기사들이 겨루던 마상경기에서 유래된 토너먼트에서 찾아본 수학도 재미있었다.수학부문의 노벨상이라 불리우는 필즈상과 아벨상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책으로 세계사에 대해서 다시한번 공부를 하게 된듯하다.... 아무튼 역사속에서 발견한 수학에 관한 이야기들이 참으로 재미있었다.2장 인물속에서...노예제도의 모순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던 링컨, 수학을 사랑한 프랑스 혁명의 사령관 나폴레옹, 잘못된 일식의 계산으로 곤욕을 치렀던 세종, 아군들을 살리기 위해 통계학을 사용했던 나이팅게일, 청나라 하국주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던 수학자 홍정하, 로그를 발명한 존 네이피어 등 우리나라와 세계 역사속 위대한 인물들도 수학적 삶을 살아왔었음을 알수 있었고 흥미로웠었다. 3장 수에 대해서...우리가 익히 사용하고 있는 수학의 수와 단위 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와 다양한 예술 작품에서 수학이 어떻게 응용되어 빛을 발해 왔는지 알수 있는 파트이다.파이의 발견, 단위의 사용, 신비한 수인 완전수, 피보나치 수열 등 재미있는 수에 관한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다.4장 공간에 대해서...한붓그리기, 미로찾기, 닮은꼴 찾기등 간단한 놀이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수학 이야기들과 수학으로 표현된 예술, 뫼비우스 고리 등 공간을 통한 수를 발견할수 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차쌤노트>코너에서는 또다른 면에서 본 수학에 관한 재미 있는 이야기들도 소개하고 있다.나폴레옹의 찬양곡이었던 베토벤의 <영웅>이라는 곡에 관한 일화라든지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필수품인 마패와 유척, 세종이 즐기던 놀이 마방진에 관한 사연들, 그리고 노아 방주의 크기가 얼마인지, 미로를 쉽게 탈출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흥미로운 수학의 세계에 빠질수 있는 재미있는 코너였던듯 하다.☆우리 고등학교다닐때만 해도 수학은 정해진 시간안에 복잡한 문제를 풀어야하는 머리아픈 과목이었고 반에서 과반수 이상의 수포자가 있는것이 결코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나는 특이하게도 수학을 즐겨 공부했었다. 다른 암기과목보다 수월하게 공부했었다. 친구들은 내가 당연히 대학도 수학과를 갔으려니 생각했다고 한다. 그랬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면 수학이 별로 기억나는게 없다. 별 의미없이 공부를 했었던것 같다. 단지 암기과목이 더 어려웠기에 어쩔수없이 선택했던 과목이 수학이지 않았나싶다. 수학점수 올리기가 다른 과목에 비해 쉬워서 파고들었으니까.. 안그러면 어찌 이토록 기억에 나지 않을까? 그때는 나름 그 원리를 깨닫고 수학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나보다. 수학의 참 맛을 제대로 모르고 암기과목하듯 공부한것 같다. 참 바보같은 시간을 보낸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정도다.《교실밖으로 꺼낸 수학이 보이는 세계사》를 통해 수학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가에 대해 명쾌한 답을 알수 있었다. 수학 역사를 통해 수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것 같다.모든 삶을 다 수학적으로 풀어놓을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으로 흥미로운 일인것 같다. 수학이 이토록 밀접하게 우리 삶과 연결되어져 있음을 또 새삼 느낄수 있었다.수학 스타강사 차길영 작가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교실밖으로 꺼낸 수학이 보이는 세계사》를 통해 흥미로운 세계속에서 세상을 움직인 놀라운 학문인 수학과 좀더 친근해지기를, 그리고 수학의 재미에 빠져보길 바래본다. 성인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교양서로 적극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