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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올리비에 두주 지음, 브누아 오데 그림, 이지원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물!!
우리 어릴적에는 물이 소중한지 모르고 살았던것 같아요. 그냥 자연이 주는 그자체로 먹고 마시고 씻고 했으니까요. 머지않은 미래에 물을 사먹게 되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다들 대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이야기에 그저 콧웃음만 쳤었지요.
하지만 이젠 우리나라도 물부족 국가라고 합니다. 물에 대한 소중함을 너무도 모르고 살다보니 겪게 되는일 아닐까요? 사실 아직 물이 부족한지는 실감이 나질 않아요. 수돗물을 틀면 펑펑 쏟아지고 나가서 물이 필요하면 사먹으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이대로 무시하고 살아갈수만은 없는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관련있으니까요.
물의 흐름을 알고 소중하게 잘 지켜나가야 할듯합니다.
《바다로!》 에서는 물이 어떻게 만들어 흘러가는지 그 비밀을 만날수 있답니다.

강이 들려주는 물의 순환 이야기! 《바다로!》입니다.
이야기는 앞면지부터 시작합니다.
달팽이를 보며 그의 엄청난 속도을 칭찬하고 있어요. 너무 아기자기하고 귀엽지요?^^
이렇게 작은 생물들이 페이지마다 곳곳에 등장하며 책을 보는 즐거움을 업시켜주고 있답니다.
최신 모델의 나뭇잎배를 타고 가는 개미, 도시락 먹는 개미, 똥을 굴리는 쇠똥구리,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등 작은 생물의 말을 귀기울여보면 그 재미가 배가 될것 같아요. 쉽고 빠르게 넘길수가 없다니깐요.^^
어느덧 물이 강이 되고 바다가 되면서 조그만 사람들과도 마주하게 됩니다. 커다란 자연속에서 우리 인간의 존재도 어느덧 개미만큼 작아지게 되지요.
숨은 그림, 재밌는 그림을 같이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것 같아요.
이렇게 물의 순환을 오밀조밀 귀여운 그림으로 담아낸 예쁜 책이랍니다.
“따라와, 여기로!” 물은 자신의 여행을 안내하고 있어요. 산에서부터 시작한 물줄기가 점차 아래로 흘러내려가 시냇물을 이루고 다른 물줄기랑 합쳐지기도 합니다. 어느 누구도 물줄기를 막을수는 없지요. 점차 넓어지고 빨라진 그 물이 길고 긴 여정 끝에 만나게 되는 것은 바로 바다랍니다.
우리 작은아이는 이야기의 흐름보다는 오밀조밀한 작은 생물들에 더 관심을 보이더군요. 말풍선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킥킥거리는 모습을 보니 분명 재밌는 책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모든 것은 물에서 시작하여 물로 돌아간다.”는 탈레스의 말이라고 합니다. 생명의 근원이자 만물의 근원인 물은 우리 삶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자연에서 물은 비나 눈, 강과 바다 등 다양한 형태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후와 지형, 우리 삶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 무한하고 아름다운 여행을 따라가는 그림책이 《바다로!》 랍니다. 손가락으로 물을 따라가면서 물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보고, 그곳에 사는 생물들의 이야기에도 귀기울여보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것 같아요. 강과 함께 여행하는 동안 하나로 이어진 물과 자연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것 같습니다.어떤 모양으로도 변할수 있고 어디로든 가지 않는 곳이 없는 신비롭고 놀라운 물의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질 섬세하고 멋진 그림책 《바다로!》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