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천미진 지음, 설동주 그림 / 발견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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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미진 작가의 그림책 《기차》입니다.
 작가의 이름이 많이 눈에 익어서 찾아봤는데 <식혜>라는 그림책 작가시더라구요.

 

그림책은 겉표지부터 시작하는듯 해요.
산뜻하고 밝은 노란색 표지가 기분좋은 느낌이었어요.

"서울발 런던행 승객께서는 지금 기차에 탑승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발 기차가 런던까지 달려간다니....
이게 가능한 일인건지 무슨뜻이 담겨있을까 무척 어리둥절해하며 책장을 넘긴것 같아요.


 

겉표지와는 다르게 그림책 안은 흑백으로 그려져 있어요. 느낌 자체가 또 색다르더라구요.


 

 


수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밤잠을 설치게 만든 수많은 마음을 싣고 기차가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오래토록 꼭꼭 닫혔던 문이 열리고 비밀을 간직한 푸른 숲을 달려서 기차가 향하는 곳은 바로 함흥역 그리고 평양역이에요. 누군가는 오래토록 꿈에 그리던 고향이지요.

 


기차는 다시 설렘속에서 출발합니다. 시시각각 재밌는 이야깃거리와 잊을수 없는 감동을, 또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을 가득 채우고 마지막 정차역에 도착합니다.  길고도 기나긴 기차여행길입니다.

☆☆☆

https://youtu.be/IuYXmEaqAT0
이 그림책이 유튜브에도 소개되어져 있더라구요. 제가 먼저 봤었는데 음악과 함께한 그림책도  좋아서 아이들과 함께 동영상을 먼저 같이 봤었답니다.

 

 

그림책도 다시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어봤답니다.
아이들과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었던것 같아요. 평양, 함흥...
냉면이름으로만 들어보던 지명을 그림책에서 보니 색다르더라구요.
통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았어요. 통일이 왜 되어야 하는지 다 이해하진 못해도 통일이 꼭 되어야할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직까지 목포행 기차를 딱 한번 타봤던 우리 아이들.. 나중에 꼭 통일기차를 타보고 싶다하더군요. 진정 그런 날이 오게 되길 바래보았답니다.

《기차》는 짧은 이야기지만 한편의 시를 읽는것처럼 함축적인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요.
흑백으로 표현된 그림도 이야기와 잘 어울어져 더욱 빛이 났던것 같습니다.
책 한장면 한장면이 설레고도 설레었던것이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이 읽으면 더 큰 감동으로 다가갈수 있는 그림책이었던것 같습니다.
영원히 가지 못할것 같던 그곳, 꿈에만 그렸던 그 일이 이렇게 그림책에서 이루어질수도 있고 그 꿈을 상상하는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이었답니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원대한 꿈의 기찻길이 생기기는 일이 현실이 되기를 희망해보며, 무엇보다도 남북간의 평화가 먼저 찾아오길 바래보았답니다.

여행 그 이상의 의미가 담긴 멋진 그림책, 천미진 작가의 《기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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