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알을 찾는 가장 공평한 방법

사라진 알을 찾는 가장 공평한 방법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5
로랑 카르동 지음, 김지연 옮김 / 꿈터 / 2019년 6월

《사라진 알을 찾는 가장 공평한 방법》 은 <사라진 루크를 찾는 가장 공평한 방법>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로랑 카르동의 후속작이라고 합니다. 전편을 읽어보질 않았지만 베스트셀러였다고 하니 그 책도 기회닿으면 한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네요.

제목처럼 닭들의 알은 왜 사라졌는지 또 어떻게 찾아야 공평한 것인지 표지부터 무척이나 궁금한 책이었답니다.

오늘은 닭들이 21일 동안 알을 따뜻하게 품고 있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행을 마치고 농장으로 돌아온 세 마리의 수탉 리오, 루크, 핀은 알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다섯 자리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암탉들이 자신들이 없는 사이에 시간을 돌려가며 쉬는 타임을 갖고 있었던 것이지요.

세 수탉은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어이없어하며 모든 암탉들을 불러 놓고 세가지규칙을 정합니다.
이제 암탉들은 각자 정해진 자리에서만 알을 지켜야하며 하루 15분의 휴식시간만 가져야 하고 또 수탉의 확인이 있어야 물과 정해진 양의 옥수수 알을 받을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암탉들은 휴식시간을 더 길게 쓰기 위해 다른 암탉에게 알을 맡기기 시작하면서 알들은  바뀌게 되고 급기야 싸움이 벌이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닭들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지게 되었지요.

암탉들에게만 잘못을 떠넘기는 수탉들을 보며 화가난 암탉들이 세개의 커다란 자리를 만들고 알을 옮기기 시작하더니 수탉들을 각 자리 맨 위에 올려놓고 알을 품게 했어요. 수탉들에게는 하루 15분의 휴식시간만을 준 채 말이죠.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랍니다.
"진정한 가족은 엄마와 아빠가 서로 돕고 함께 노력할 때 가장 공평하고 아름다운거야!"

가족이란 서로돕고 이해할때 화목한 가정으로 유지될수 있을것 같아요. 암탉들만이 육아를 전담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날려버리고 수탉이 알을 품게 했던 상황을 보면서 내 일인양 참으로 통쾌했었던것 같아요. 어쩜 그리도 용감한 암탉들일까요. 아니 어쩌면 요즘 시대에 안맞는 것이 바로 수탉일수도 있겠네요.
책을 읽으면서 그 속에서 우리 가족의 모습은 어떠한지도 찾아보게 되었답니다.  다행이도 우리집에는  그러한 수탉은 없는듯 하네요. ㅎㅎ

《사라진 알을 찾는 가장 공평한 방법》은 변화하고자 하는 암탉들과 암탉들의 변화를 반대하는 수탉들의 멋진 한판 대결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가부장적이던 사회에서나 볼수 있었던 모습으로 육아는 오롯이 여성들의 몫으로 치부했었던 사고방식의 틀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책이었던것 같아요. 자녀를 돌보는 일이 한쪽에서만 감당해야하는 아닌 부모가 같이 책임져야할 공동의 일임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잘 표현한것 같습니다. 배려가 무엇인지, 진정한 가족의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는 멋진 그림책이었답니다.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