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유월은 큰 스푼
신현수 지음, 최정인 그림 / 스푼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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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5일 발생한 한국전쟁을 소재로 스푼북에서 출판된 큰스푼 시리즈《그해 유월은》이랍니다.
큰스푼은 스푼북의 고학년 어린이를 위한 문학 시리즈라고 하네요.


 

며칠 전까지  우정의 숲에서 티격태격하며 놀던 종희와 필남이와 분이는 생각지도 못한 전쟁이  벌어진 이후로 어느 날 갑자기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답니다. 누구는 피난을 가지 않고 누구는 왜  피난을 가는건지, 경찰이나 공무원 가족들은 왜 피난을 가야하는건지, 그리고 필남이네는 왜 피난을 갔다는건지 종희는 쉽게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라디오에서는 전쟁이 곧 끝날거라고 안심하라는데 여전히 삼촌과 영심이 이모랑 작은 외삼촌은 오지를 않습니다.

삼일이 지나고서야 보이지 않던 삼촌은 팔뚝에 붉은 완장을 차고 나타났고, 필남이네 집은 인민위원회가 되어 있어요. 분이엄마 일행은 온갖 살림과 식량을 걷어가기 바쁘고 미군 전투기 쌕쌕이의 등장에 등화관제하며 숨느라 종희네는 너무 힘이 듭니다.  믿었던 분이마저 북조선 노래를 부르는게 이상해 보입니다.
오빠는 의용군에 끌려가지 않기위해 다리다친 가짜 부상자 노릇을 해야하고, 피난갔다던 필남이 아버지는 잡힌후 총살을 당합니다. 그리고 종희 아버지는 의용군에 끌려가고 할머니는 앓아눕고 말았어요.



폭격은 심해지고 붉은 완장을 찬 남자들은 집을 비우라고 합니다. 종희네는 경상도 외갓집으로 떠날 준비를 하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떠날수 없었던 종희는 우정의 숲 꿀단지 속에 편지를 남깁니다. 분이랑 필남이랑 꼭 다시 만나서 함께 놀자고....

피난길로 가던중 할머니와 종식이는 죽게 되고 엄마와 헤어져 홀로 남겨진 종희는 경주 외가집으로 향합니다. 종희는 가족을 무사히 만나게 될까요?


《그해 유월은》은 한국전쟁속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을 종희라는 열두살 여자아이의 눈으로 그려놓고 있답니다.  1950년 6월 25일 남과 북으로 나뉘어 벌어진 전쟁때부터 1953년 휴전이 벌어지기까지 있었던 가슴아픈 종희의 사연은 그 시대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겪었던 이야기들이랍니다. 전쟁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목숨을 잃고 또 무서움속에서 벌벌 떨어야만 했지요. 아직도 한국전쟁으로 가슴아파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도 알아야할것 같아요. 《그해 유월은》을 통해 그분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수 있어 좋았던것 같네요. 봉숭아꽃물이 사라지기 전까지 가족을 만나겠다는 희망을 안고 살아왔던 종희는 그나마 엄마를 만날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모른 상태로 책을 읽어나갔었는데 이해하기가 많이 힘들었던것 같아요. 요즘같으면 상상도 못할 많은 일을 겪었을 종희가족의 상황이 저 또한 실감나지 않는 상황이니 아이는 더욱 그럴거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전쟁이 그저 무섭다고 하네요.
이 책이 실화는 아니지만 이런 일들이 정말 일어났었다는 사실에 많이 놀라했었답니다.


1950년 6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해 유월은》속에서 만나보시면 좋겠어요.  가슴아픈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도 열심히 우리 역사를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 가져봅니다. 초등 고학년들에게 필독서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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