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해
슷카이 지음 / 창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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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면 끝이 없을것도 같아요. 하지만 가끔은 수상한 눈길로 바라보는 것도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바로 책속 주인공 수상이처럼 말이지요.

초록머리 주인공이 수상해 하는건 뭘까 궁금해지는 《수상해》 그림책이랍니다.

신생아실의 2.8kg의 여아 최수상이 역시나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을때 무척이나 수상해 보이네요. 초록머리 수상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수상이는 모든게 수상하기만 합니다. 아빠가 만들어준 초록주스도, 자신이 쌓아둔 블록이 그대로인것도, 바닥에 난 발자국의 방향도, 시냇물의 징검다리도, 비오는 날의 연잎아래도 그저 수상하기만 합니다. 꿈속의 토끼도, 잠에서 깬 방안도, 자신의 그림자 또한 수상하고 또  수상합니다.

그리고 책 읽는 나도?
이 세상이 온통 수상하기만 한 최수상이지요.

《수상해》는 호기심도 많고 의심도 많은 주인공 수상이의 일상을 수상한 마음으로 보면서 느끼는 순간들을 재미있고 유머스럽게 담아내고 있답니다. 생각해보면 어릴적에 누구나 한번쯤 주위의 수상쩍은 모습을 혼자 은밀히 떠올려보고 상상도 해봤던것도 같아요. 지루한 일상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볼때 즐겁게도 보일수 있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 감겨져 있었답니다.
깜찍한 그림도 매력적으로 다가온것 같네요.

책 마지막 뒷면의 바코드가 보이시나요? 재밌는 모습의 바코드도 수상하게 보이네요 ㅎㅎ
이제 매일매일 이것저것 여기저기 너도나도 모두 다  수상한 눈초리로 바라보게 될것 같네요.


우리 아이들은 여러 장면중에서 재밌게 다가가는 부분이 있는것 같았어요. 아이둘이서 같이 읽으며 낄낄거라더라구요. 표정이 너무 재밌기도 하다네요.


《수상해》는 만화 『은근 짜릿해』를 출간한 신예 작가 슷카이의 첫 창작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만화책을 보진 않았지만 내용이 은근 궁금해집니다. 기회닿으면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사소한 일상을 즐거운 사건으로 뒤바꾸는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담아낸 최수상의 재미난 이야기《수상해》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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