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우르릉 쾅쾅

나를 위한 우르릉 쾅쾅 ㅣ 이야기 반짝 4
임고을 지음, 이지은 그림 / 해와나무 / 2019년 5월

천둥치고 번개 치는게 무서워 울어대던 우리 작은 아이가 생각나네요. 지금은 그렇게까지 무서워하지는 않지만 어릴적에는 공포의 대상이었었나봐요. 불꽃놀이도 소리가 너무 커서 귀를 막고 눈을 뜨질 못했었거든요. 저마다 다른 아이들이 있을거에요.

《나를 위한 우르릉 쾅쾅》책속에 나오는 서율이는 천둥치고 번개치고 비오는 날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랍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좋은 소리를 싫어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지요.

새벽 두시. 우연히 천둥치고 번개치는 소리에 잠에서 깬 서율이는 천둥 번개가 자신을 보러 온거라고 생각하며 즐거워합니다.
다음날부터 줄곧 이상한 일이 벌어지지요. 서율이가 밖을 나서면 멀쩡하고 맑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천둥치고 번개치고 비오는 날로 바뀌게 되지요. 이 사실을 서율이만 알고 있어요. 엄마에게도 말해보지만 믿어주질 않는 눈치랍니다.
5월초라서 장마도 아닐테고 이상하게 서율이 동네에만 비가 오다 안오기를 반복하며 심지어는 온갖 열대이 식물들이 자라고 있지요. 어른들은 불길해 하며 두통도 호소하고 다리도 아프다 하시네요. 세계 기후학자들도 이 동네를 이상하게 여기고 있답니다.
"어째서 뇌우가 있는 날이 싫어?왜?" 불안한 어른들에 비해 서율이는 여전히 즐겁고 신이 납니다.
열대 식물에 둘러싸인 서율이네 집에서 아빠와 엄마는 출근도 못하고 있어요. 심지어는 서율이때문에  다투기까지 하시지요. 서율이가 소원을 너무 심하게 빌었던걸까요? 서율이는 이제 어찌해야할까요? 마냥 좋아할수 있을까요? 서율이의 정체는 언제까지 지켜질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는 아직 비오는 날이 그렇게 좋은건 아니라고 하네요. 그래도 비오는 날의 좋은 추억을 떠올려보라고 했는데 어린이집에서 비오는 날 밖에서 우산쓰고 레인부츠 신고 친구들이랑 놀던 일이 생각난다고 했답니다.  책속 서율이처럼 저런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할지 물어봤는데 한번쯤은 재밌을것도 같다고 했네요. ㅎㅎ

《나를 위한 우르릉 쾅쾅》 은 세상의 모든 일이 서율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재미있는 판타지 이야기랍니다.  서율이의 엉뚱한 상상력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재밌는 동화같아요. 아이가 원하고 좋아하는 것들이 왜 어른들은 이해할수 없는 일인지 왜 싫은지 책을 통해서 공감할수 있는 시간도 되었던것 같아요.  평범했던 서율이가 소원을 빌면서 세상이 변하게 되고 그걸 또 모른척 비밀로 감추는 서율이가 마냥 귀엽기도 하더라구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표현되어져 있던것 같네요.

비오는 날이 불길한 날로 생각할수도 있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다른 생각을 갖을수도 있다는걸 잊지말아야겠어요. 아이들의 다른 생각을 충분히 이해해주고 받아줄줄 아는 어른의 자세를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나를 위한 우르릉 쾅쾅》재밌게 잘 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