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사라진대요! - 인구, 자꾸 줄면 어떻게 될까? 지식 잇는 아이 5
예영 지음, 강은옥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것 같다. 그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학교도 맞춰서 줄어들것이 분명한데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 어릴적만해도 초등학교의 다른 이름인 국민학교에서는 한반 학생수가 60명이 넘었고 학교 교실이 부족해서 오전, 오후가 나눠진 이부제 수업이 이루어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인구가 줄어들고 학교가 줄어드는 걱정을 하게 되는건지..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서 내가 태어날 당시만 해도 산아제한이란 제도가 있었었는데 이제는 산아제한이란 말이 언제 있었냐는듯 한 가정에서 한명의 아이만 겨우 낳게 되는 현실이 되다보니 인구가 더이상 늘지 않을수밖에...
국가적인 심각사태가 분명하긴 한것 같다.
그와 더불어 고령화사회와 직면하여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무렵이면 노인문제도 심각해질것이 분명한데 벌써부터 우리 세대를 부양해야할 다음세대에게 큰 짐을 주게 되는것 같아 미안하기만 하다.

《우리학교가 사라진대요!》 는 아마도 이런 사회적 문제를 꼬집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구, 자꾸 줄면 어떻게 될까?


가족관계도가 첫머리에 소개되어져 있다. 이 관계도만 보더라도 시대가 많이 달라졌음을 짐작할수 있는것 같다.

1960년.
일제시대 국세조사로 자식을 둘이나 전쟁터로 보내고 생사를 알길도 없는 황갑수씨는 그 시절이 아닌데도 그때의 일때문에 하나 남은 자식마저 또 잃을까 두려워 번번히 호구조사에 응하지 않았었다. 
인구조사가 한 나라의 인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일정한 시기에 전국적으로 인구 실태를 조사하는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고 나라살림을 잘 꾸리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인것이다. 우리나라의 인구조사가 삼한시대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도 알수 있었다.



1971년.
북적북적 4대가 사는 황복희집에는 아침마다 화장실을 먼저 사용하기위한 전쟁통을 이룬다. 이 이야기를 통해 볼수 있던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구성이 시대가 바뀌면서 재혼가족, 한부모가족, 노인가조구 다문화가족, 독신가족 등 그 형태가 많이 바뀌었음을 알수 있었다. 인도의 100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도 놀라웠던것 같다.



1982년.
형제가 많은게 부끄러운 말희는 자신의 형제를 친구들에게 속여 말한다. 잘키운 딸하나 열 아들 안부럽다는 표어를 우리 어릴적에도 듣고 자랐던것 같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시대의 흐름과는 다르게 5남매를 낳으셨다. 말희남매들보다는 적었지만 그래도 말희의 심정이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 상황이었다. 책속 가족 포스터를 통해 인구정책이 많이도 달라졌음을 알수 있었다.

1992년.
황씨 집안의 대를 이어야 하는 종갓집 장손으로 태어난 여덟번째 막내 외동아들 귀성이는 할머니의 유난스럽고 특별한 사랑과 딸이라고 차별받는 누나들의 눈초리에 마음이 늘 불편하다. 그리고 귀성이 또래아이는 남학생이 많아 늘 남자짝꿍과 앉게 된다. 가족계획때문에 남아선호사상이 빚어낸 결과였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남아선호사상이 점차 사라지고 성비도 비슷해져가는데 중국, 인도, 베트남은 아직도 남성이 많은 성비 불균형이 있다고 한다. 성비 불균형이 경제적으로도 큰 손해가 나고 무서운 일고 벌어질수 있다니 불균형을 줄이는데 힘써야할것 같다.

2009년.
맞벌이 부모 딸 시은이는 외동이여서 더욱 외롭고 슬프다. 참관수업이 있었지만 부모님은 끝내 보이질 않고 못온다는 메시지에 더욱 속상하다. 엄마가 회사를 다니는게 시은이를 위한 일이라지만 이해가 되질 않는다.
요즘 우리나라 출산율이 OECD최하위 수준이다. 그만큼 외동이도 많아졌고 그로 인해 부모들은 하나뿐인 자식을 최고로 키우기위해 투자하고 물론 다 그런것응 아니지만 아이들은 예전에 비해 이기적으로 변하는듯도 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외로움은 더욱 커져만 가는것 같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들이 많아지는건가?

2017년.
호랑초등학교 학생들과 기현이는 폐교소식에 걱정이 많아졌고 결국 폐교 반대 운동에 힘써 폐교를 막게 된다.  폐교는 오랜 세월 학교의 전통과 역사와 졸업생들의 소중한 추억까지 사라지게 만드는 결정인것이다.  갈수록 줄어드는 학생수를 보면 머지않아 남아있는 학교들도 많이 사라질것 같은 불안감이 있기도 하다. 저출산을 극복한 프랑스처럼 출산 장려정책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경제활동 인구 부족국가가 되는건 시간문제인듯 보인다.

2018년.
25년째 종택을 홀로 지키고 있는 호랑리 마을 황창규씨는 뇌출혈로 쓰러진 동네 주사할아버지를 두고 요양원얘기를 하는 자식들을 보며 자신의 앞날을 걱정한다.
이미 고령화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도 심각하게 노인문제에 대해 고민해볼 때인것 같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데 반해 노인인구만 증가하게 되면 국가 경제가 어려워지는것은 물론 세금증가와 여러 노인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결론은 고출산이 최고의 대책이라는 것인데 국가적인 차원에서 여러 해결책을 마련해야할것 같다.
출산율이 전세계적으로 제일 낮고 고령화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만큼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큰 문제를 안고 있는것 만큼은 확실한것 같다. 학교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또한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인듯 하다.



《우리학교가 사라진대요!》는 호랑리  마을에 사는 황갑수 영감네 4대 가족을 통해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가 변하면서 겪게 되는 인구 변화와 그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구문제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고 이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는동안 나름 공감도 되고 재미도 있어 참 좋았던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