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동물원 사계절 웃는 코끼리 22
박주혜 지음, 서지현 그림 / 사계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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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글밥이 있는 책을 먼저 읽지 않은 우리 둘째를 위해 저학년 동화책은 꼭 필요한것 같아요.
여러권을 읽어줬는데도 먼저 손대는 법이 없어 제가 힘들지만 그래도 책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한번 읽어준 책을 또 찾아 보기에 읽어주는걸 포기할수 없는것 같네요.
사계절에서 나온 웃는코끼리 시리즈 《특별한 동물원》이랍니다. 7~8세가 읽는 책으로 다른 저학년문고보다도 페이지고 적고 내용도 쉽게 씌여져 있답니다.

주인공 산이네 집은 특별한 동물원이라고 합니다. 베란다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엎드려 있다가 벌떡 일어서는 펭귄, 베란다의 나뭇잎들을 몽땅 먹어치우고 밤에 돌아다니며 온갖 말썽을 피우는 판다, 산이 방에서 주로 잠을 자고 거실 소파에서 겨울잠을 자는 흰곰이가 살고 있답니다.



산이가 좋아하는 봄이는 강아지 예방주사 맞히는 일도 미뤄둔채 산이네 특별한 동물원으로 가보고싶어 합니다.  얼마나 궁금하고 보고싶을까요? 봄이는 과연 산이네 집에서 이런 동물 친구들을 만날수 있을까요?

우리 둘째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읽는 도중에 산이의 말에 "에이~ 거짓말 아냐? 어떻게 그걸 믿지? 펭귄이 여기 어떻게 살아? 말도 안돼~" 이러더라구요. 그러면서도 푹 빠져서 보고  중반부터는 책을 번갈아가면서 같이 읽어내려갔어요. 마지막에 산이의 비밀을 알게 된 후로 흐뭇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너무 귀엽다고 하면서요 ㅎㅎ



우리 어릴적을 생각해보더라도 친구들에게 지기싫어하는 마음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것 같아요. 설령 들킬때 들키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상대에게 절대로 지고싶지 않은 승부를 걸게 되지요.

산이는 좋아하는 봄이랑 같이 있고 싶어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봄이랑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게 되고 눈덩이처럼 커지게 되지요. 산이가 봄이를 좋아하는 마음 또한 십분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런 마음이 있어 거짓말을 하게 되었구요.
봄이는 산이의 집에 가서 진짜 펭귄과 판다와 흰곰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우연히 산이 엄마를 만나면서 봄이는 산이의 집으로 동행하게 되는데 이때 산이의 마음이 얼마나 쿵쿵거리며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면서도 너무 재밌었던것 같네요.

산이의 순수한 거짓말이 너무도 사랑스럽기만 하던 《특별한 동물원》 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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