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을 위해 실학을 완성시킨 정약용 마음으로 기억하는 인물시리즈 2
손민지 지음, 김소영 그림 / 주니어단디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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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에 관한 책을 얼마전 읽긴 읽었다. 《백성을 위해 실학을 완성시킨 정약용》 은 정약용의 삶 전체를 알수 있는 책 같았다.

"마음을 단단히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면 큰 산도 옮길 수 있다" - 정약용


어려서부터 유독 독보이던 정약용!! 하지만 그의 삶은 너무도 험난했던것 같다.
정약용이 정조임금의 총예를 듬뿍 받았던것은 좋은 일이나 그로인해 주위의 시기와 질투를 한몸에 받고 관직에도 나가지 못해 집에 먹을것은 떨어지고  여종이 옆집 호박을 훔쳐 먹을끼니를 장만하는데 그를 한탄하면서 정약용이 지은 시를 보았다.  시가 애절하게 다가온것 같다. 너무 성품이 바르더도 피곤한 삶을 살수 있는것 같다.
정약용은 대과에 합격해서 역시 정조의 신임을 얻었으나 주위에서 시기 질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정약용의 매형 이승훈은 우리나라 최초로 천주교 세례를 받은 교주라서 천주교 모임에 나가 서학을 공부한다는 사실만으로 반대파 대신들의 모함을 받게 된다. 그당시 천주교의 평등사상이 조선시대 유교사상과 크게 위배되는 사상이라 천주교를 곱게 보지 않았던것이다. 집안 사람들이 천주교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다보니 정약용 또한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유롭지 못했던것 같다. 본인은 제사를 금하는 천주교가 못마땅하여 천주교에서 멀어졌으나 괜한 모함으로 스물아홉살에 정약용은 첫 귀양을 가게 되고 10일만에 돌아오긴하지만 그 뒤로도 천주교의 굴레에서 못벗어나고 유배는 이어져서 그다지 평탄한 삶을 살아가진 못했던것 같다.


 

 


정조는 노론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에서 나라를 재정비하고자 정약용에게 수원화성을 지으라고 한다. 정약용은 수원화성 설계도 계획서를 작성하고 거중기를 개발한다. 정약용의 노력으로 10년계획했던 수원화성을 2년반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수원화성은 화성성역의궤라는 책과 과학적이고 아름다움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우리 아이들과 2년전쯤에 수원화성에 다녀왔었다. 시간이 없어서 수원화성을 차로 이동하면서 봤었는데 시간되면 정조와 정약용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화성을 다시 한번 가서 제대로 구경하고 싶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어린이 체험학습으로 우리 아이들과 거중기를 만들어봤었던 기억이 난다. 정약용은 도대체 못하는게 없는 천재임에 틀림없는것 같다.


 

 


정약용은 경기도 연천의 탐관오리를 벌하고자 암행 나갔었는데 관리를 잘못만난 백성들의 궁핍한 삶을 보고서 그 유명한 <목민심서>책을 썼다고 한다. 정약용은 이 책에서 갈의거사라는 인물을 통해 그당시 조선시대 잘못된 현실과 폐단을 꼬집고 지방관리의 부패를 꾸짖었다고 한다. 백성들을 보며 슬퍼하고 백성들을 사랑하는 정약용의 마음이 더욱 돋보였던것같다.
정약용이 황해도 곡산부사로 있을때 천연두가 퍼졌었는데 천연두에 관한 연구를 틈틈히 해오던 정약용은 <마괴회통>을 편찬하게 되었고 전염병으로 인한 장례문제까지 해결하였다. 유배지 다산에 있으면서 제일 주목받는 책인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흠흠심서를 오로지 백성들과 나라를 위해 써왔다. 결국 죽고나서 그 공로를 인정받을수 있었다.

책의 앞쪽에는 정약용을 기준으로 본 주변인물관계도와 그가 걸어간 길을 지도로 표시해 놓고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뒷쪽에는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할수 있도록 문제가 있어 내용 정리하는데 도움도 되고 내 생각을 적을수 있어 좋았던것 같다.
또 정약용의 생애를 기준으로 조선시대 일어났던 대표적인 일들이 연표로 나와있어 시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것 같다.

《백성을 위해 실학을 완성시킨 정약용》을 통해서 정조시대의 시대상황을 어느정도 파악할수 있었다. 노론과 남인의 대립, 천주교의 등장과 탄압(신유박해), 정조의 탕평책과 수원화성계획, 초계문신제도, 열한살에 왕위에 오른 순조대신 대리청정하던 정순왕후 등 조선후기의 시대상황이 쉽게 이해가 되어 좋았던것 같다. 아이들이 어려워 할수 있는 용어들도 아래 주석에 자세히 설명되어져 있어 더욱 이해를 쉽게 할수 있을듯 하다.
무엇보다도 정약용의 바른 인품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곳곳에 비춰져 있음을 알수 있었던것 같다. 유배지에 와서도 오히려 귀향이 백성들을 위해서 여유롭게 학문을 연구하고 책을 쓸 기회로 여겼다는게 그 마음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어수선하고 혼잡한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수많은 책을 썼던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 정약용이 소개된 《백성을 위해 실학을 완성시킨 정약용》너무 재밌게 잘 보았던것같다.
다산의 삶에서 배둘수 있는 8가지 교훈도 들어 있으니 초등 고학년에게 꼭 읽어보라고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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