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는 엄마와 작가 된 12살 딸의 기록

책 읽어주는 엄마와 작가 된 12살 딸의 기록 - 육아의 성장과 실패를 마음대로 오리고 붙인 12년의 보고서
이주하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3월

《책읽어주는 엄마와 작가 된 12살 딸의 기록》이란 책을 소개할게요.
육아는 지뢰밭이라는 저자의 말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이라도 한 듯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폭풍 공감이 되는 부분이랍니다. 저 또한 직장생활보다도 여전히 어렵고 두려운게 육아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육아교육서, 부모교육서 등의 책을 많이 보게 되고 교육에 관해 실패하지않으려 애쓰고 애쓰는듯합니다.

 이 책《책읽어주는 엄마와 작가 된 12살 딸의 기록》을 보면서 놀라웠던 것은 이 책과  같이 세트로 출간된 《12살 행복한 달팽이》책이 바로 작가의 딸 작품이라고 하네요. 저자인 엄마는 글 쓰면서 시시하고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일상을 봤고 아이는 자기 생각을 글로 담았다고 합니다. 너무도 멋진 콤비 작가의 모습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네요.

《책읽어주는 엄마와 작가 된 12살 딸의 기록》은 육아교과서가 아닌 딸아이의 성장과 실패를 마음대로 오리고 붙인 12년의 육아 보고서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 속에서 찾아지는 부모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답니다.

저자는 주변에서 익히 아는 방법으로는 아이와의 행복을 찾을수 없어서 아이를 위한 독서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부모교육서에도 되풀이 되어져 나오는게 독서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수  없는 부분일테지요.  독서의 시작은 엄마와 함께였지만 결국은 아이를 키운게 독서라고 자신있게 작가는 말하고 있어요.  책을 읽다보면 나에게 스스로 질문을 하게 되고 스스로 감동을 받으면서 스스로 정체성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그만큼 독서를 중요시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 독서만큼이라도 손을 놓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쓰는중이랍니다. 2학년인 작은애가 아직 독서독립을 하려하지 않아 저학년문고 책을 직접 읽어주고 있어요.  언젠가는 아이 스스로 고민하고 정체성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도 가져보네요.
천권의 책을 읽어도 내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그건 가짜 독서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억지로 읽는 책이 아닌 독서에 재미를 느낄수 있도록 지금 할수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보아야겠어요.^^

앞서 말했듯 저한테는 육아가 제일 힘든 부분이에요. 그런데 쉬운 육아법이 바로 아이와 엄마가 편한 방법으로 천천히 꾸준히 지속되어져야 한다는 거랍니다. 엄마도 엄마라는게 처음이기 때문에 아이와 서로 타협을 이루어 쉽게 가자는 얘기같았어요.

늦은 나이다보니 저 또한 저자 못지않게 번개불에 콩 볶듯 일시천리로 결혼을 했고  아이들을 바로 낳아 키워야 했던 상황이었는데 엄마가 처음이지만 꼭 감당해야할 육아앞에서 여러모로 그리고 적잖히 당황한 적도 많았던것 같네요. 지금 초등 저학년인 우리 아이들과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엄마 욕심대로 아이들이 따라주지 않는게 현실이랍니다.  그래서 아직도 힘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가 원하는것과 저의 욕심이 달라 자꾸 부딪게 되고 충돌이 생기는것 같아요. 여전히 저는 아이가 원하는것을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고 채워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작가 말대로 아이가 필요로 할 적절한 타이밍에 사랑으로 그 부분을 채워나가면 그걸로 된다고 하네요. 호우시절처럼 말이죠.

"미래를 개척할 힘은 아이 안에 존재한다. 아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기본 바탕을 갖추면 미리에 어떤 예기치않은 상황이 닥쳐도 이를 극복하고 결국엔 성공과 행복에 이른다." P.35

우리 큰아이는 약간의 내성적인 면이 보이지만 대체로 활동적인 아이랍니다. 여자아이들과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축구가 좋고 공놀이가 좋다고 해요. 여자아이들이 좋아하질 않으니 남자아이들과 놀수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부터 방과후로 생활스포츠를 등록시켜주었어요.  여자아이들이 많이 없을것 같아 물어봤는데 언니  한명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언니가 있어줘서 다행이라고 했더니 그 언니가 없어도 본인은 불편할게 없다고 합니다. 본인이 중요한 것은 남자 여자가 나눠지는 일이 아닌 그냥 공가지고 노는 운동이라 하고싶은거라고 합니다. 저와 성향이 너무도 달라 이해하기 조금 힘든부분이긴 하지만 너무 멋지다고 칭찬해주었답니다. 엄마인 저는 그런 상황이라면 못다녔을거라면서 최고라고 해줬어요.  예전같으면 이제 공부를 조금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득차서 아이를 들볶았을텐데 조금씩 아이의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가게 놔두고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고 아이의 행복을 찾을수 있길 응원해주고 싶네요.
이 책을 통해서 세상의 많은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아이가 행복할수 있는 길을 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꿈이 없어 아이가 공부를 해야할 동기를 찾기 못한다고 합니다. 지금 제가 최선을 다해 해야할 일이 아이의 꿈을 찾을수 있게 잘 지켜보면서 부모로써의 역할을 다해야할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동기를 찾아낼거라 생각해보았답니다. 공부잘하는 아이보다 사람과 소통하는 아이가 세상을 얻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아직 우리 아이는 세상과 잘 소통하고 있으니 좀더 지켜봐야겠지요.

육아성공은 실패할때마다 내공을 쌓아가며 괜찮은 엄마로 여겨질때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 책 《책읽어주는 엄마와 작가 된 12살 딸의 기록》을 통해서 멋진 엄마의 삶이 무엇인지 많이 보고 많이 배우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