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 일기 -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 스코필드 박사의 풀빛 동화의 아이들 30
김영숙 지음, 장경혜 그림 / 풀빛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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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 1일, 만세 함성으로 가득한 탑골 공원 한가운데 있었던 한 외국인 독립 운동가 스코필드(석호필)가  전하는 3.1 운동 이야기《3.1 운동 일기》랍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언론매체나 책을 통해 관련 이야기를 많이 접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모르는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존재가, 그것도 외국인도  있었음에 그저 놀라울 뿐이네요. 스코필드, 석호필.... 언젠가 들어보긴 했었는데 독립운동가였더라구요. 일제의 학살과 만행속에서  우리 민족이 무참히 짓밟히던 부당함을 외국 세상에 알리고자 자신의 안위도 잊고 부단히도 애쓰시던 모습이 책을 통해 잘 드러나 있었답니다.

석호필은 국립 현충원에 최초로 묻힌 외국인이자, 33인의 민족 대표에 더해 ‘34번째 민족 대표’라고 불리던 외국인 독립운동가랍니다.
본래 석호필은 캐나다에서 세브란스 의학 전문학교로 세균학과 위생학을 가르치러 온 교수이자 선교사였답니다. 그러나 그는 일본 식민지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우리 민족을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에 앞장서서 발로 뛰어다니시던 분이랍니다.


 


석호필은 1919년 3월1일  3.1 만세 운동이 일어난 날 탑골공원에서 만세를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 찍고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1919년 4월 15일에 일어난 제암리 학살 현장에 직접 찾아가 일제의 만행을 사진과 글로 세계에 알렸습니다.  그의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의 아픈 역사는 영원히 묻혀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겠지요.

 


《3.1 운동 일기》는 스코필드 박사가 남긴 기록과 사진, 인터뷰를 바탕으로 3.1 만세 운동이 어떻게 준비되었고 일어났는지, 제암리 학살 사건이 무엇인지 등을 재구성한 일기형식의 글이랍니다.
읽는 내내 빨려들어가듯 써 내려간 일기속에서 석호필이라는 분에게 자신의 조국만큼이나 애정을 갖고 우리 민족을 가슴깊이 사랑하고 안타까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너무도 감사한 마음 한가득 안게 되었던것 같아요.

한국에 온지도 얼마 안되어 이름까지 바꾸어 한국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만큼 애정을 갖고 있었던 그의 삶이 가히 존경스러웠답니다. 석호필은 돌처럼 굳은 의지를 가진 사람, 호랑이처럼 용맹한 사람,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란 뜻이라고 해요. 스코필드와 비슷한 발음을 그냥 갖다 붙인줄 알았는데 참으로 심오한 뜻이 담겨있고 그 뜻처럼 우리나라에 큰 힘이 되어준것 같아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생각도 들었답니다.
자신의 학생들이 민족과 나라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던 그 마음, 한국의 독립을 위해 무슨 일이든 돕고자 했던 그의 마음이 일기 곳곳에 베어있었던것 같아요.

《3.1 운동 일기》는  외국인의 눈으로 너무도 안타깝게 바라본 우리 민족의 삶과 또다른 독립투쟁가들의 모습을 또다르게 볼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독립투쟁가들의 마음을 다시한번 살피고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어 참 좋았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책인것 같아 고학년이 되면  꼭 읽도록 해주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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