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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할머니 ㅣ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2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2월
평점 :
할머니가 네 분이나 계신다는걸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네 분이나 계신것도 보기드문 일이긴 하지만 할머니 네분 이 계신다면 그 느낌은 또 과연 어떠할까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애니메이션을 오래전 너무 재밌게 봤었는데 그 영화의 원작자인 판타지 여왕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동화가 나왔어요.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두번째 시리즈《네명의 할머니 》랍니다.
책속 주인공 에르그와 에밀리는 앞서말했듯 할머니가 네 분이나 계십니다. 왜냐하면 에르그 아빠와 에밀리 엄마가 서로를 만나기 전에 두분이 따로따로 이혼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일때문에 나흘이나 스코클랜드를 가게 되어 집을 비우게 된 엄마와 아빠는 할머니 한분께 에르그와 에밀리를 맡기려합니다.
그런데 첫째 할머니는 휴가를 떠나려던 참이었고, 셋째 할머니는 누군가를 보살펴본 적이 없는 분이셨고, 넷째 할머니는 자선돕기 행사에 갔다가 어지럼증때문에 힘들어서 도저히 아이들을 돌볼수가 없다고 하네요.
에르그와 엘리는 천사같은 넷째 할머니의 보살핌을 간절히 원하지만 아이들의 바램과는 다르게 걱정이 많아도 너무 많은 둘째 할머니가 오신다고 하네요.
에르그는 주방에서 가져온 여러가지 물건들로 멋진 발명품을 만드는데 푹 빠져있어요. 하지만 에밀리는 자꾸 방해를 합니다. 그리고 뒤이어 아이들을 돌보겠다며 등장한 네분의 할머니 또한 자꾸 에그르를 성가시게 합니다.
에그르는 소파 뒤에 숨겨 놓은 발명품을 다시 꺼내 소원을 들어주는 기계를 만듭니다. 에밀리때문에 몸시도 화가난 에그르는 에밀리가 사라지기를 소원하자 어느새 에밀리는 없어지고 에밀리와 닮은 커다랗고 노란색 곰인형 하나만 덩그러니 남았어요.
에밀리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모르는 네 명의 할머니들 모르게 에그르는 에밀리를 돌려놓는 방법을 찾아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할머니들은 에그르를 힘들게 하지요. 그래서 할머니가 딱 한분만 딱 한 분만 계셨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말했어요. 그랬더니 네명의 할머니를 조금씩 닮은 몸집이 거대한 슈퍼할머니가 탄생을 하게 됐답니다.
에그르는 엄마 아빠가 돌아오시기전까지 에밀리와 네 할머니를 다시 찾을수 있을지 기대해보세요^^
요즘들어 우리 둘째가 조금씩이나마 글밥이 있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그림책 같이 글밥 적은 책만을 읽다 보니 글밥많은 동화책을 거부했었는데 스토리 재미난 책을 앞부분부터 제가 조금씩 읽어주고 뒷부분을 직접 읽게 했더니 이제 스스로 읽더라구요. 이런 《네명의 할머니 》같은 재미난 스토리의 동화가 조금씩 글밥에 재미를 붙이고 읽어야할 초등저학년한테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네명의 할머니 》는 작가의 익살맞은 재치와 상상력으로 빠르게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어 쉽게 읽을수 있더라구요. 재미난 웃음으로 기발하게 구성되어진 내용을 보니 다이애나 윈 존스가 왜 판타지의 여왕이었는지 알수 있었던것 같아요.
개성넘치는 네명의 할머니들과 특별한 에밀리, 에그르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상상력을 자극할수 있었고 크게 웃을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던 동화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