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푸른점
쁘띠삐에 지음 / 노란돼지 / 201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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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돼지해라 그런지 광고에서 많이 나오는 "돼지돼지돼지~~"를 보며 패러디를 자주 하고 또  "~하면돼지"라는 말을 무척 많이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이름은 푸른점》속 귀여운 아기돼지 표지만 보고서 재미있겠다며 책을 펼쳤어요.

 

그런데 앞면지부터 범상치 않네요. "꽤애애애애액~" 
도대체 이 소리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바로 숲 너머 긴 회색 농장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랍니다. 그 소리가 무척이나 궁금한 숲속 친구들은 소리의 정체를 알아보기 의해 덤불로 위장을 하고 농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한 우리 구석진 곳에서 혼자 웅크리고 있는 아기 돼지를 발견하지요. 등에 A가 씌어진 엄마 돼지가 농장 아저씨 트럭을 타고 멀리 떠난후 마음이 슬퍼진 돼지는 꼬리마져 아래로 축 쳐져 있어요. 숲친구들은 힘을 내라고 응원을 합니다. 그리고 아기 돼지는 소리의 정체는 알수 없지만 소리가 났을때의 상황을 알려줍니다. 농장 아저씨가 들어왔다가 친구들을 데리고 나가면 들리는 소리라고....

 

바로 그때 아기 돼지도 농장 아저씨에게 이끌려 나갔어요. 그리고 잠시후 "꽤애애애애액~"
 꼬리는 사라지고 엉덩이에 푸른점이 생긴 아기 돼지는 울면서 몹시 아파합니다.
아기 돼지는 이후 어떻게 될까요?

☆☆☆

공장식으로 된 일부 축산농장에서는 돼지가 태어나면 냄새난다는 이유로 마취없이 거세를 당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서로 꼬리를 물어뜯는다는 이유로 꼬리 마저 펜치로 잘리게 된다고 하네요.  이 책의 아기 돼지도 꼬리가 잘려 항생제가 뿌려진 자리에 푸른점이 생겨난거라고 합니다.

엄마 돼지가 사라졌을때 우리 큰아이는 소시지가 된거 아닐까 하며 좀 속상해하더라구요.
이런 얘기를 할때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얘길 해줘야할지 조금 망설여지긴 했답니다.

물론 돼지가 우리의 식단에 자주 등장하는 먹거리라 먹지 말라고는 할수 없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가축들도 (행복한 정도는 아니어도) 깨끗하고 위생적인 공간에서 살아갈 권리는 있는것 같아요.
또 그런 위생적인 공간에서 가축들이 건강하게 자라야만 우리 식탁에서도 안심하고 먹을수 있게 될테니까요.

사람들의 이기적인 욕심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숲속 친구들과 너무도 슬프고 아파하는 아기 돼지 푸른점의 이야기가 담긴 《내이름은 푸른점》을 읽고나서 우리 아이들과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던것 같네요.

그나마 맨 마지막에 동물 친구들이 푸른점 아기돼지를 철장에서 풀어줘서 다행이고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숲속친구들과 새 삶을 살아가는 아기 돼지 푸른점을 보며 더불어 사는 모습도 배워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책속에 소개되어진 숲속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얘기를 아이들과 이야기했었어요. 사자는 너무도 작고 토끼의 모습을 보면 뭐든 길어 이상하고 새는 다른 새와 어울리지 못하고 날아가지도 않아요. 그리고 도깨비같은 동물도 있구요.
아마도 다른 모습때문에  아픔을 겪고 있는 친구들이어서 같이 위로하고 어울려있지 않았나 생각해보았답니다.  그래도 그 숲속친구들은 모두다 참 따뜻한 마음을 가졌음을 눈여겨 봐야할것 같네요.

돼지들의 비위생적인 환경을 꼬집고 동물학대를 근절하자는 교훈이 담긴 《내이름은 푸른점》 재밌게 잘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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