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한 장 테이크아웃

명화 한 장 테이크아웃 - 집에서 편하게 만나는 소설가의 미술 에세이
김현경 지음 / M&K(엠앤케이) / 2018년 12월

아이들과 전에 피카소전과 빈센트반고흐전을 보러 미술관에 간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 애들도 좀더 쉽게 미술에 대해 접근을 하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저 또한 그림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싶었어요. 가볍게 볼수 있는 에세이 형식이라 읽기 전부터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김현경소설가가 전하는 집에서 편하게 만나는 미술 에세이『명화 한 장 테이크아웃』이랍니다.

나만의 취향을 찾아 누구나 쉽게 집에서 자유롭게 명화를 감상할 수 있고 그림보는 시선을 만들어가는 명화북이에요.

그림과 바람난 소설가 따라 미술관에 놀러 가실래요?

소설가가 왜 명화 책을 냈을까 궁금했었는데 들어가는 말을 읽어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림은 정색하고 공부하며 보는 대상이 아닐뿐더러 눈만 즐거우면 되는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조금만 알아보고 주체적으로 감상하다보면 그림 한점으로 책한권 못지않은 감동을 받을수도 있으며 영감과 교훈, 또 지식까지고 얻을수 있다고 합니다.

책읽기에 비해 미술감상은 누군가와 함께 하기에 훨씬 좋은 취미생활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처럼 누군가와 같이 감상할수 있는 것에 더 매력적인것 같아요. 하지만 접근하기가 그리 쉬운 것도 아니고  낯설고 어려울수도 있는  문제여서 취미를 누군가와 공유한테는게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어떤 작품이든 작가의 시대적 상황이라든지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만 조금 알고 작품을 대한다면 더 큰 감동과 매력을 느낄수 있는 명화감상이 될겁니다.

미술전공자도 미술사전공자도 아닌 작가가 순전히 독자들과 함께 미술감상을 즐기고 나누고자 쓴 책이다보니 쉽게 책을 읽을수  있겠더라구요.

『명화 한 장 테이크아웃』은 총6장으로 구성되어져 있어요.
꿈과 자아, 마음과 치유, 의지와 저항, 욕망과 성취, 몸과 건강, 관계와 사랑 등 6개의 테마로 예술작품을 감상할수 있어요.

르네상스 이전의 미술가는 의뢰인의 요구에 따라 현실이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거나, 신화나 전설 등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의 장면을 그렸는데 르네상스 시기부터는 개인이라는 개념이 발견되면서 화가들이 자아를 직접 표현하면서 내면세계를 그려내고 있어요. 진정한 나 자신을 찾는 작품의 세계가 잘 드러난 작품들이에요.

저는 좋아하기도 하고 익숙한 그림을 멈저 보게 되는데 바로 첫 그림이 고흐작품이더라구요.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에요. 너무도 유명한  <별이 빛나는 밤에>라 더 친근하더라구요. 태곳적부터 인간의 꿈과 무의식의 상징인 별. 고흐 역시 별은 죽어서만 갈수 있는 곳이라 여기며 별과 밤을 많이 그렸다고 해요. 고흐의 불안정한 정신상태에서 신비롭게 표현된 작품속 밤하늘은 별들이 꿈틀대는 듯 격하게 요동치는 밤하늘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내용에서 보듯 『명화 한 장 테이크아웃』은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수 있도록 포인트를 잘 알려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의지와 저항의 테마로 가보면 섬뜩하리만큼 오싹한 그림들이 다수 있더라구요. 인간의 어두운면에 더 관심이 많은 작가다보니 섬뜩한 작품에 끌려 특별한 작품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저는 좀 맞지 않는듯 하여 가볍게 빨리 읽고 넘어간것 같아요.

인간의 욕망과 성취 그리고 파멸의 순간이 드러난 작품들로 구성된 욕망과 성취 테마에서는 인간의 끝없은 욕심과 어리석음을 그려낸 작품들을 보면서 욕망의 포로가 되었던 그들에 대한 연민과 공감을 갖기도 하고 인간의 나약한 면을 이해할수 있는 시간이 될수 있었어요.

작품들을 봤는데 알고 있는 작품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내가 모르고 있었던 예술작품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했던것 같아요.  유명작품에만 눈을 돌려 보고 있었으니까요.
이번 책을 통해서 예술작품을 보며 나의 감각과 경험이 만나는 과정을 자연스레 알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것 같아요.

며칠전에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미술심리로 풀어주는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이후로 우리나라 명화에 대해서도 눈을 좀 돌려볼까생각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