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의 이사 - 700살 할배나무를 지킨 사람들 그림책은 내 친구 49
정연숙 지음, 윤봉선 그림 / 논장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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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나무도감을 보며 공룡시대때부터 존재하고 있던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은행나무를 아이들과 읽은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은행나무의 이사」 책을 보자마자  내용을 무척 궁금해 하더라구요.

학교 운동장에는 700년이나 된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어요.
오래전부터 할배나무라 불리운 이  나무는 임진왜란때는 100명이나 되는 병사가 왜군들의 눈을 피해 목숨을 구해준 고마운 나무지요.
그리고 한국전쟁이후에 천연기념물이 되었어요.

그런데 700년 긴긴 세월을 이웃들과 함께한 이 할배나무가 댐 건설로 인해 그 동네와 더불어 같이 물에 잠기게 된다네요.

모두들 이사를 준비하는데 이 할배나무는 어찌해야할까요?
은행나무 이사가 보통일이 아니래요. 무게도 무게지만 이사비용이 만만치 않다네요. 세계 어디에서도 이런 나무의 이사가 이루어진적도 없대요.

다행이도 그 나무를 지키기 위한 마을사람들의 노력끝에  할배나무는 이사하게 됩니다.

너무나도 고마운 할배나무의 한마디~
"고마워요, 나를 기억하고 지켜줘서 모두 고마워요"

 

 

뒷쪽 사진을 보며 우리 써니가 이 내용이 실화냐고 묻더군요.

그러면서 오래전 순천만정원에서 본 500살 나무 이야기를 했네요.
무슨 나무였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때 정원해설사의 말로는 제주도 어느 지역 개발로 인해 갈곳을 잃게 되었고  그 나무의 거처를 정하다가 아주 힘들게 순천만정원까지 날아오게된 사연깊은 나무라 했었어요.

나무 한그루한그루 소중하지 않은건 없겠지만 우리가 왜 이토록 소중하게 그 나무를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오래도록 긴 시간과 세월 속에서 우리가 지켜낸건 단지 나무 한그루가 아닌 그 나무가 갖고 있는 역사와 추억 그리고 생명과 자연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700년 긴긴 세월을 사람들과 함께한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한 그루와 그 나무에 깃든 소중한 것들을 지켜 낸 평범한 사람들의 감동 실화가 담긴 「은행나무의 이사」를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참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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