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무덤에 사는 생쥐
원유순 지음, 윤태규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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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읽기 1단계 책이 다양한 출판사에서 굉장히  많이 나오더라구요. 책읽기 1단계책은 이제 막 그림책을 서서히 벗어나 책읽기 독립을 시켜야 하는 과정중에 필요하며 적합한것 같아요.
저학년에게 조금씩 재미있는 책을 선정하여 같이 읽으면 좋을듯 합니다

저의 작은 딸 워니는 그림책 읽기는 독립이 된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직접 읽어주길 바라는 터라 아직까지 몇권씩 읽어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글밥이 많아진 책은 지금도 버거워 하는 것 같아서 적당한 책을 찾아 서로 번갈아가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그러다보니 글밥 많은 책의 재미도 조금씩 느끼는것 같더라구요.

주니어 RHK에서 출판된 <책이 좋아 1단계 > 9번 「책무덤에 사는 생쥐」 는 글씨도 크고 내용도 좋아서 같이 읽기 수월하였답니다.


책 먹는 생쥐가 나타났다!

책 무덤에 살고 있는 생쥐 가족의 은밀한 비밀!
“책을 먹으면 똑똑해질 거야!”


귀여운 생쥐 삼형제 따따, 맘보,끄덕이에요. 따지기 좋아하는 첫째 따따, 먹는걸 좋아하는 뚱뚱한 둘째 맘보, 누구의 말에도 끄덕이는 막내 끄덕이가 바로 주인공이랍니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 사람들은 맛있는 요리를 해먹는 대신 알약으로 끼니를 때우다 보니 생쥐 가족이 먹고 살기 힘들어져 생쥐 삼형제와 엄마는 먹이를 찾아 이사를 가야해요.
생쥐가족이 찾아간 곳은 책만 가득 쌓인 바로 도서관이에요.

잘 지내나 싶었는데 어느날 맘보가 배탈이 났어요. 끄덕이는 함박눈을 헤쳐 나가 민들레를 구해왔고 그걸 먹은 맘보는 속이 좋아졌어요.
끄떡이는 함박눈이 그치자 스키를 타자고 하고,  말도 많아지고 똑똑해져서 가족들은 그런 끄덕이가 너무도 수상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똑똑해질수밖에 없었던 끄덕이의 비밀을 알게 되었지요. 바로 책을 갉아먹는거였어요.

무더운 여름날 부스럼때문에 고생하던 골방쥐 똘방이가 소문을 듣고 부스럼을 치료하기 위해 생쥐 가족을 찾아왔고 따따가 치료해주었어요.

 수다쟁이였던 똘방이의 소문에 수많은 생쥐가 찾아왔고 책을 먹으면 똑똑해진다는 사실을 안 생쥐들은 그 많던 책무덤속 책을 먹어대기 시작했어요.

똑똑해진 생쥐들은 의사, 과학자, 예술가, 발명가들이 되어 각자 맡은바 일을 잘 하고 있는 살기좋은 마을이 되었어요.

몸이 아픈 사람들이 생쥐마을을 찾았고 생쥐들이 만든 세상에서 그저 편하게 살기만 합니다. 생쥐들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된거같아요.
그리고 생쥐들은 책에서 얻은 지식을 잊지 않고 꼬박꼬박 후손들에게 들려주었답니다.


☆☆☆

똑똑해진 생쥐들이 바보가 된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말도 안되는 세상인것 같아서인지 저는 그저 흐뭇하고 재밌게 책을 덮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전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간들보다 더 똑똑해지는 로봇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일어날수도 있다는 생각을요.

얼마전 티비에서 본적이 있는 얘기에요.
사람이 로봇에게 블럭을 쌓으라고 해요. 그러고나서 다시 블럭을 부수라고 하는데 "이제 막 쌓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는건 어떠세요"라는 발언을 로봇이 하면서 부수는걸 주춤하더라구요. 로봇이 결국 블럭을 무너뜨리긴 했지만 사람의 명령에 어느정도 대드는 발언을 하는걸 보니 썸뜩하더라구요.
지금쌓은 탑을 무너뜨리는게 부당하다는 생각이었겠죠.
인간의 편리에 의해 로봇을 만들게 되었지만 말듣지 안는 로봇이 될수도 있다니 놀랍지 않으세요?
갈수록 너무나도 똑똑해진 로봇이 언젠가는 인간세상을 지배하는 날이 오지않을까 염려하는 과학자들도 있다고 했어요.
스마트한 세상이 결코 좋지만은 않은듯도 해요. 편리하면 편리한만큼 그에 따른 모순과 오류들도 있기마련이니까요.

여하튼 「책무덤에 사는 생쥐」를 읽으면서 책을 먹으면 똑똑해지는 생쥐들이 있다라는 생각을 한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봤네요.

다양한 매체가 증가하다보니 요즘 현대인들이 전에 비해 책을 점점더 멀리하게 되는것 같아요.
아직 아날로그 시절이 좋았던 세대여서인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책은 종이책으로 보는게 편하던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점점더 책을 멀리하다 지능이 퇴화되지 않를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책무덤에 사는 생쥐」였던것 같아요.

「책무덤에 사는 생쥐」를 읽고 (답을 정해놓은 질문같았지만) 그래도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똑똑해질수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했어요.
책을 먹을수는 없으니 많이 읽으면 된다고 얘길하더라구요.
울 써니는 똑똑해져서 레스토랑주인이 된다고 하네요. 울 워니는 애견카페를 하고 싶다고 했구요.
어떤 꿈이 됬든 그 꿈을 잘 이루기 위해서 우리 아이들도 책 많이 읽고 좀더 나은 미래를 설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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