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 진짜 나를 마주하는 곳 키라의 감정학교 1
최형미 지음, 김혜연 그림, 권윤정 감수 / 을파소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화>라는 감정을 표현하는게 저는 어려서부터 쉽지 않더라구요.
장녀의 위치로 살아서였는지 착한콤플렉스를 갖고 있었고, 그래서 화를 내면 안될것 같았거든요.
화를 내면 상대가 싫어할까 겁부터 나고 사이가 벌어지는것도 무서웠었던것 같아요.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화라는 감정 표현이 서툴어서 우리 아이들 만큼은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진솔히 잘 표현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보았어요.

키라의 감정학교1 「화가나!」는 이런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해야 할 필요성을 알려주고 있어요.

<진짜 나를 마주하는 곳 키라의 감정학교>

어느날 키라의 옆집에 잘생긴 쌍둥이 형제 벤과 올란도가 이사를 오게 되요.
벤은 상냥하고 친절한 반면 올란도는 사사건건 화를 내어 키라의 신경을 건드리죠.

이날도 키라와 올란도는 화를 참지 못하고 다투는 도중에 불이라도 난 것처럼 주위가 빨개지는 이상한 상황을 맞닥들이게 되요.

키라와 올란도는 매사에 신경질적인 크리스토퍼 할아버지를 보면서 정도의 차이일뿐 자신들도 벌컥 화를 내서 주위사람을 불편하게 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둘은 어이없고 막무가네 손님을 맞으면서 화를 무조건적으로 참는 꽃집주인 엘레나 언니를 보며 답답함도 느끼게 되며, 아파서 뛰지도 못하지만 씩씩하게 잘 견뎌내는 어린 벤을 통해 쌍둥이 형 벤의 감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어느덧 서로의 감정과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게 된 키라와 올란도가 되었어요.


☆☆☆

최형미작가는 화가 엄청 많다고 솔직히 얘기하고 있어요.
사실 저는 화를 잘 안내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작가가 화가 많다는 시점을 보니  겉으로 표출을 안할 뿐이지 저도 속으로 화를 쌓고 살고 있더라구요. 책속의 꽃집 주인 엘레나 언니처럼 말이죠.
「화가나!」속 꽃집 주인 엘레나 언니는 화내도 달라지는것도 없고 나쁜 인상만 심어주게 되며 결국 꽃을 사고싶어 하는 사람도 없어지게 될까 두려워 화를 참는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저같은 경우도 화를 잘 안내는 이유가 비슷했더라구요.

「화가나!」에서는 매 장마다 <화>란 감정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p.88 "화를 내야 할 때와 내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

p.96 결국 지나치게 자주 화를 내면 스스로에게도 좋지 않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 것 같다.

p.108 "정말 어렵지? 화를 너무 많이 내도 안 되고, 참기만 해도 안되니까 말이야. 그런데 화를 낸다고 달라지는 게 없다는 말은 틀렸어. 화를 내야 할 때 참기만 하면 더 큰 화가 내 마음을 집어삼켜 버리거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야."

p.127 "폭발하는 감정을 다 쏟아 내고 나면 쉼이 찾아올 때가 있어.~~~ 내가 가진 감정을 ~~~ 좀더 천천히 들여다보면 가 보여.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나를 소용돌이치게 만든 이 감정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가진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올바른 길인지 말이야."

뒷쪽에 <화>와 관련된 총8장의 감정표현카드가 있어요. 한장씩 오려 쓸수 있는데 카드 뒷면에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주변사람들에게 써서 전달할수 있다는게  좋은듯 해요.
화났을때 바로 화를 버럭 지르는것 보다 화난 감정을 글로 써서 전달한다면 상대도 그 진심을 더 잘 알아줄수도 있을것 같아요.
아이들이 감정카드 잘 활용할수 있도록 해봐야겠어요.

아아들과 화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어요.
화가 났을때 그때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고 그 화를 푸는 방법을 같이 이야기 해봤네요.
적절히 화를 푸는 방법을 아는것 같아 나름 안심이 되었네요.

「화가나!」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인생 전반에 밑거름이 될수 있는 감정에 좀더 관심을 갖고 감정을 잘 표현할수 있도록 어른들의 노력 필요하단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화를 잘 조절할줄 아는 아이가 되도록 말이죠.

모쪼록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잘 표현하는 건강한 아이로 자라길 바래보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