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그런데 있잖아 보랏빛소 그림동화 6
캐롤 고든 엑스터 지음, 닌케 마레 탈스마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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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의 끊임없는 질문은 우리집에서도 어김없이 밤늦도록, 애들이 잠자기 전까지 이루어 지는것 같아요.  "엄마, 엄마, 있잖아."

「엄마, 그런데 있잖아」 속 꼬마아이 또한 질문이 많고 호기심 많은 아이일테죠?^^

엄마한테 무슨 얘기를 그리도 하는 걸까요?

책 속 올리버는 끊임없이 엄마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고 신기한 것도 많아요. 엄마랑 같이 공유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죠.  그러니 계속 말을 할수밖에 없어요.

올리버의 엄마는 그런 올리버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것 같아요. 그래서 매일매일의 재잘거림을 다 받아주고 있어요.
결국 올리버의 사랑고백까지 듣게 됩니다.
정말 행복하겠죠?^^


☆☆☆


아이의 창의성을 위해서 질문을 많이 하고 받아줘야 한다는걸 알지만 마음같이 되지는 않는듯 해요.

아이가 계속 질문을 하는 그 상황에서도 엄마는 엄마로써 해야할 일들이 있기 때문에 질문에 응답은 하지만 마냥 다 받아들일수는 없는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아이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헤아리고 잘 받아주는 올리버엄마가 대단해 보이더라구요.

저희집을 보면 평소에  잘시간이 한참 지나도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할말도 많고 못다읽은 책도 많다면서 잠들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12시즈음까지 버티다 잠을 자는 경우도 있구요.
아이의 편에서서 다 받아주면 좋겠지만 아이의 성장에 방해되지 않게 일찓 재워야하는데 잘 되지 않더라구요.
평소에도 서너번 받아주다가 결국은 "그래서 언제 잘거냐"고 큰소리를 치고 아이의 말을 끊어버리는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저의 경우 좋게 잠자리로 들게 하는 방법이 미숙한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보면 올리버의 엄마는 현명해 보이더라구요. 반성하게 되었어요.

아이는 엄마와 함께 하는 그 순간이 행복해서 얘기하는건데 자꾸 말을 끊게 해서 아이는 아이대로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타협점을 잘 찾고 서로 좋은 방향을 찾으려 노력해야겠어요.

“엄마, 그런데 있잖아!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

끝없는 질문속에 엄마를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는 올리버를 보니 평소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여러 상황속에서  힘고 지칠때 아이들의 사랑고백을 들으면 힘든 마음이 녹아지게 되지요.
오늘 무척이나 피곤한데 그래도 사랑고백받는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봐야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줘야겠죠~~

너무도 사랑스러운 올리버의 모습이 가득 담긴 「엄마, 그런데 있잖아」를 보며 아이와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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