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오소리 이야기 신나는 새싹 96
쁘띠삐에 지음 / 씨드북(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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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겁 없는 동물, 꿀오소리를 아시나요?

벌꿀 오소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온순해 보이지만, 배가 고프면 뭐든지 먹는 잡식성의 위험한 동물로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가장 겁없는 동물로 기네스북에 선정되어 있을 정도로 패기가 넘치는 동물이래요.

알려진 바로는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들도 웬만하면 벌꿀 오소리를 건드리지 않는다하니 옆에 지나가면 반드시 피하는게 상책일듯해요 ㅎㅎ

이런  벌꿀오소리 이야기가 담긴 「꿀오소리 이야기」가 있어요.

세상이 두렵지 않은 꿀오소리는 도대체 왜 이리도 화가나 있을까요?

꿀오소리는 몸집이 작은 동물은 작다고 괴롭히고 큰동물은 너무 크다고 괴롭혀요.
느리다고 괴롭히고, 빨라도 괴롭히죠.
친절해서도 괴롭히고, 옆집에 살아서 괴롭혀요.
도대체 무슨 이유때문인지도 모르고 이웃 동물들은 당하는것 같아요.

꿀오소리는 왜 화를 내는걸까요?
그냥 이유도 없어보여요.
그냥 화가 나니까.

열심히 화를 표출하고난 후에야 집으로 돌아온 꿀오소리는 자기 새끼들을 안아주며 행복해져요.
너무 너무도 이기적이고 못된 꿀오소리 같으니......
가족만 우선이라는 건가요?
가족만 행복하면 되는건가요?

읽으면서 뭐 이런 동물이 있나 생각했었네요... ㅎㅎ 



꿀오소리때문에 다른 동물들은 괴로워서 분통이 터져요.
이를 어찌해야할까요? 동물들은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요?


꿀오소리는 어떤것 같냐고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니 나쁘다고 얘기하네요.
글로 마음을 적어보고 꿀오소리에게 편지도 써보게 했어요.


작가 쁘띠삐에는 「꿀오소리 이야기」를 통해서 아마도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분노조절장애>를 얘기하고 있는것 같아요.
아무런 이유없이 화가나고 남잘되는것 조차 보기 싫어져서 주위 사람들을 공격해 대는 그런 사람들이 심지어는 묻지마 폭행까지 하게 되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었지요.

심각하게 이성을 잃은 그런 극단적인 사람이 아니어도 요즘들어 사람들이 화가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저조차도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다스리지 못하는 화는 결국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분출되기 마련인데 저같은 경우도 아이들에게로 가끔씩 이어지는것도 같아 반성하게 되었어요.
나의 화가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칠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어요.

어린 아이들의 경우도 보면 화를 드러내는게 긍정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과하게 되면 화를 참지 못해 결국 공격적으로 변할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때에 어른들의 도움이 꼭 필요한것 같아요. 아이가 화가 난 원인을 파악하고 같이 해결해 나가면서 적절한 화를 표출하는 방법을 찾아줘야할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을 꿀오소리같은 사회적 외톨이로 만들어서는 안될테니까요. 꿀오소리가 되지 않게 관심과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모두가 노력해야 좋은 사회, 모두가 편안한 사회가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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