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없는 그래요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스테판 세르방 지음, 시모네 레아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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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우리 모두는 다를 수밖에 없는데... 각자 개성이 있는건데... 우리는 종종 어떤 특정한 사람을 나와 다른 사람이라 여기고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것 같아요.
나와 조금 다름의 기준을 누가 어떻게 정하는걸까요?

여기 「귀없는 그래요」속 토끼 그래요는 귀가 없는 토끼에요.  물론 보통 토끼라면 쫑긋한 귀가 있어야 하겠죠.
그런데 그래요는 귀가 없대요.
그렇다고 그래요를 토끼라고 할수 없는걸까요?

남다른 토끼 그래요는 길고 하얀 귀도없고 작고 둥근 꼬리도 없어요. 심지어 코도 없대요.
그래요가 할수 있는 말은 단 하나 "그래요!"여서 이름도 그래요에요.

이런 그래요가 처음엔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엄마 아빠는 있는 그대로의 그 모습을 사랑해요. 그래요는 언제까지나 엄마 아빠의 아이니까요.

하지만 이웃들은 알수 없는 표정을 짓고 심지어는 가족들까지도 무시해요.
학교에선 무시하는 친구들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그래요는 웃지 않게 되요.

공주가 키스해 주면 토끼의 모습을 찾게 된다는 의사말에 숲속 공주들과 키스를 하지만 그래요가 달라지진 않아요.

어느날 저녁 그래요는 연못가에서 달을 바라보며 굵은 눈물을 흘려요. 눈물방울이 연못위로 떨어지자 연못의 달이 춤을 추어요.
그리고 그래요는 연못의 달처럼 춤을 추기 시작해요.

다른 친구들보다 더 크게 웃으면서 춤을 추어요.
가족들과 손을 잡고 춤을 추워요.
아무도 그래요가 왜 춤을 추는지는 알수가 없어요. 그래요는 여전히 "그래요"만 하기 때문이죠.
그래요는 왜 늘 웃으면서 신나게 춤을 추는 걸까요?


☆☆☆


오늘 아침 등교 무렵에 아무런 말도 없이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 겨우 보냈었는데 여전히 울었던 이유를 알수가 없었어요.
오늘 「귀없는 그래요」를 보며 엄마는 말을 하지 않고 울기만 해서 답답했었고 꼭 그래요같았다고 얘기했어요. 어느 누구도 말을 하지 않으면 알수가 없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나름 깨달음이 좀 있었겠죠?^^

그리고...

편견이라는게 한번 갖게 되면 깨기가 쉽지 않는것 같아요.
특히 나와 다른 외모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뭔지 모를 이질감 같은게 편견으로 자리잡혀 있은 후론   더 거리를 두게 되고 그 사람들에게 접근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아마도 우리 아이도 그런 외모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있나봐요.
아이에게 물었어요. 학교에 아이와 다른 친구가 있냐고 했더니 없대요. 그래서 질문을 달리 해봤어요. 그럼 친구들과 다 똑같냐구요..
그랬더니 머뭇거리더라구요.
엄마가 볼땐 울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피아노도 잘치니 다르고 그림을 잘 그리니 다른것 같다고 얘기해주었네요.
아마도 아이가 생각하기엔 그래요같이 특별히 다른 신체 구조를 가졌을때 다르다고 느껴지나봐요.
물론 「귀없는 그래요」를 읽고 나서의 질문이라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고서 누구나 어떤 식으로든 다 다를수 있음을 알려 줄수 있었던것 같아요.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든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었던 그래요의 부모처럼 세상사람들의 시선도 달려져야함을 보여주는 「귀없는 그래요」 였어요.

 「귀없는 그래요」를 통해서 그저 조금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그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편견없이 상대를 대하는 마음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나만 달라서, 또는 나만 평범해서 고민하는
모든 아이들을 위해 - 시모네 레아”


남다른 토끼 그래요의 남다른 이야기 「귀없는 그래요」
어른이 읽어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그림책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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