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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바이올린 ㅣ 곰과 피아노 2
데이비드 리치필드 글.그림, 김경미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친구란 무엇일까요?
가장 좋은 친구란 무엇일까요?
친구가 꼭 필요할까요?
친구라는 고민을 함께 할수 있는 「개와 바이올린」이라는 좋은 그림책이 나왔어요.
「개와 바이올린」은 「곰과 피아노」의 후속작이라고 해요. 전작도 그림이 너무 예쁘고 내용도 예뻤던 기억이 있는데 후속작도 못지않게 너무 좋네요.
언제나 오랫동안 함께 했던 너무도 사이가 좋았던 바이올린 연주자 헥터와 그를 따르던 개 휴고...
헥터는 자신이 한물간 늙은 연주자라 생각하고서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않고 무료한 삶을 살아가게 되요.
어느날 헥터는 몰래 사람들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휴고에게 자신이 아는 온갖 연주법을 가르쳐줘요.
믿기 어려울정도로 바이올린 연주를 잘하게 된 휴고는 너무도 유명한 피아노 치는 곰에게서 밴드를 함게 하자는 제안을 받아요.
떠나는 휴고에게 헥터는 잔뜩 심술만 부린채 헤어지게 됩니다. 잘못했다는 얘기도 전하지 못한채 말이에요.
휴고의 밴드는 금새 유명해졌고 멋진 연주자가 되었지만 헥터는 친구 휴고가 그립기만 해요.
몇달이 흘러 자기가 사는 도시에서 휴가가 속한 곰의 빅 밴드가 공연을 하게 되었고 헥터는 그런 휴고가 자랑스럽다고 소리쳐요.
그리고 경호원들에게 붙잡혀간 헥터~
헥터는 무사할까요? ㅎㅎ
"좋은 친구란 좋은 음악처럼 평상을 함께 하니까요."
그림책의 마지막 멘트네요.
좋은 친구에 대해서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었던것 같네요.
「개와 바이올린」그림책과 함께 온 독후활동지를 해보았어요.
공연이 끝난후 휴고와 헥터가 주고 받은 말을 쓸수 있게 되어 있는데 우리 딸래미는 둘의 관계를 좋게 잘 만들어 놓았네요.^^
☆☆☆
친구라면 든든하고 늘 함께 일것 같지만 늘 그렇지는 않은것 같아요. 종종 우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때가 있더라구요.
며칠전 「마음이 그랬어」란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와 친구에 대해 얘기를 한적 있어요. 무슨 일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절교를 했는데 다음날 같이 그림그리자는 말에 금새 화해했다고 해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려 우정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수는 없었지만 우정이라는건 그냥 좋은거란 얘기를 하더라구요.
친구관계는 당연히 우정이 좋아야 한다네요. ㅎㅎ
너무도 당연한 말인데, 아이들은 너무도 쉬운데 어른이 되면서는 그게 왜이리도 힘든건지...
어른이 되면서 오해도 쉽게 풀지 못하는것 같고 우정을 재게 되고....
여하튼 우리 아이들은 헥터와 휴고처럼 오래토록 변치 않은 멋진 우정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램 가져보았답니다.
전 읽으면서 우정도 우정이지만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헥터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너무 늙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신을 한탄하며 자포자기 삶을 살아가는 헥터가 되지 않기 위해 앞으로 나는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 할까 하구요.^^
어른이 읽어도 고민하게 되는 어른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그림책이었던것 같아요.
「개와 바이올린」속에서 핵터와 휴고의 우정을 통해 아이랑 함께 읽으며 친구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