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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꼬리 낚시 ㅣ 이야기 속 지혜 쏙
신현수 지음, 백대승 그림 / 하루놀 / 2018년 10월
평점 :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져 온 옛이야기들은 재미가 있고, 감동이 있고, 지혜가 있고, 교훈이 있어 꾸준히 사랑을 받는것 같아요.
호랑이는 전래동화에 많이 등장하는 동물인데 「호랑이 꼬리 낚시」에서는 토끼의 꾀에 무지 당하는 어리석은 호랑이 이야기에요. (동물의 왕 호랑이가 어찌 어리석은 바보가 된걸까요? ㅎㅎ)
하루놀의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호랑이 꼬리 낚시」
많이 익숙한 이야기지만 너무도 다르고 예쁜 그림과 스토리가 새로운 느낌을 주네요.
신현수 작가의 순간순간을 재치있게 표현한 맛깔스러운 입말체와 백대승 작가의 전통적인 느낌을 살리며 생생하게 표현한 그림이 만난 그림책!
옛날 옛날 어느 산속에서 배고픈 호랑이가 토끼를 만납니다. 가엾은 토끼~
하지만 어리석은 토끼가 아니에요.
그 토끼는 구운 차돌로 호랑이를 골탕먹이고 도망갑니다.
그러다 우연히 그 호랑이를 또 만나게 되요.
토끼는 억새밭에서 참새를 먹게 해주겠다고 속여 호랑이 털을 홀라당 태워버리죠.
"토끼 이 녀석! 두고 보자......!"
기억력이 나쁜 걸까요? 아님 상대를 한번 더 믿고 싶었던걸까요?
호랑이는 토끼의 꾀에 또 넘어가 개울물속에서 꽁꽁얼어붙어버렸네요.
지금도 깊고 깊은 어느 산속에서 꼬리 빠진 호랑이가 씩씩거리며 돌아다닌다고 하네요. 얼마나 속상할까요? ㅎㅎ
☆☆☆
「호랑이 꼬리 낚시」그림을 보고 저는 그림 참 예쁘고 화려하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리 꼬맹이는 호랑이 눈이 왜 세모모양이냐고 묻더라구요. 아이들이 바라보는 눈은 그림 뿐 아니라 느끼는 포인트도 어른과는 참 다른것 같더라구요.
전에 알고 있는 전래동화였지만 여전히 재미있게 잘봤다는 우리 아이들~~~
「호랑이 꼬리 낚시」는 맛깔스러운 스토리와 화려한 색체로 표현된 전통적인 그림을 통해 위기의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반짝이는 재치로 맞서는 용감한 토끼와 두번이나 속고도 또 토끼를 믿어버리는 바보같은 호랑이 이야기를 잘 그려내고 있어요.
지혜로운 토끼 앞에서 제대로 힘도 못쓰는 호랑이 신세가 딱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이 이야기는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힘보다 지혜가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가르침을 들려주고 있는것 같아요.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속담처럼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토끼의 재치와 슬기를 배울수 있었음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