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공자와 제자들의 인생 수다 고전맛집 7
김성호 지음, 김윤정 그림 / 사계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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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공자와 제자들의 인생 수다」

논어는 공자의 말을 모두 엮어 만든 책인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논어는  공자가 죽은후 먼 훗날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와 제자들간의 이야기를 엮어 놓은 책이다.

 논어는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521개의 글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공자의 말은 45퍼센트밖에 되질 않고 공자가 아예 등장하지 않는 글도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저자도 얘기하듯 학창시절 '공자왈'로 시작하는 글을 많이 봐서 공자와 논어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생각했었는데「논어, 공자와 제자들의 인생 수다」를 읽고 논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것 같다.


「논어, 공자와 제자들의 인생 수다」는 총 3부로 이야기가 꾸려진다.
논어의 시대적 배경이 나오는 1부, 공자가 어떤 인물인지 나오는 2부, 논어의 내용이 나오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고조선,  중국은 춘추전국시대로 양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고 하극상이 존재하던 혼돈의 시대때  약소국 노나라에서 태어난 공자는 인류가 인간다움을 회복할수 있는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철학가이자 정치가이며 개혁가였다.

논어는 그런 치열하고도 위험한 삶을 살았던 공자와 그런 공자를 평생 존경하며 따랐던 제자들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본명이 공구인 공자는 3살때 아버지가 죽고 17살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후 먹고 살기위해 고생하며 참으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며 육예(예법, 노래와 춤, 활쏘기, 마차운전, 글쓰기, 수학)를 공부했으나 꿈꾸던 삼환타도(노나라를 장악한 계손씨, 숙손씨, 맹손씨 붕괴시키는 일)에 실패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제자를 양성하였고 그 과정에서 공자 사후 논어가 탄생되는 계기가 된것이다.


논어에는 공자와 관련된 많은 제자들이 나온다.

공자를 평생 보디가드했던 의리남 자로,
공자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고 살던 배우기를 좋아하던 모범생 안연,
공자의 영원한 후원자이자 팔방미인 제자 자공,
자신의 공도 공자에게 돌리는 재주가 많은 염유 등이 「논어, 공자와 제자들의 인생 수다」에 소개되어져 있다.


공자는 「주역」이라는 책을 아주 좋아해서 책을 엮은 가죽끈이 세번이나 쩔어질 정도로 배우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나는 태어나면서 아는 사람이 아니다. 옛것을 좋아해서 재빨리 그것을 부지런히 익히지. 나처럼 진실한 사람은 있겠지만 나처럼 배우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걸?" p.64~65

겸손함을 늘 강조하면서도 배움에 대해서는 겸손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요즘 평생교육이니 하는 말을 공자는 아주 오래전부터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것, 이게 아는 거란다." P.66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게 아닌 모르는걸 아는척하지 말라는 공자는 이처럼 배우는 것을 무척 중요시하고 강조했다고 한다.

우리 아이에게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자주 질문하라 말했었는데 애뿐아니라 나또한 실천하고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를 늘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 사귐에 있어서도 소홀이 하지 말라는 공자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배울것이 많은 사람을 친구로 사귀어야 함을 얘기한다.
우리가 잘 아는 얘기중 세사람이 길을 가다보면 반드시 본보기가 될 사람이 있다는 얘기도 공자는 하고 있다.
맹자를 위해 세번이나 이사를 감행했던 맹모를 보며 친구의 사귐과 주위 환경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도 알수 있는것 같다.

이밖에 공자는 부모에 대한 효의 중요성과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하는 배운 지식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논어, 공자와 제자들의 인생 수다」에는 우리가 알고 있던 딱딱한 공자의 가르침이 아닌,  꼭 곁에서 좋은 가르침을 주는 참된 스승같으면서도 푸근하고 인간적인 공자를 소개하고 있다.

재미난 그림과 어울어져 공자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쉽게 잘 소개하고 있는 「논어, 공자와 제자들의 인생 수다」~~
이 책에 담긴 교훈, 재미, 분노, 슬픔 등을 느끼며 개성 강한 제자들과의 토론, 질문, 논쟁등을 통해 많은 공자의 가르침을 배울수 있을것 같다. 「논어, 공자와 제자들의 인생 수다」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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