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님네, 물 주쇼!
박영옥 지음, 엄정원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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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적,
마을 한가운데 공동 우물이 있었다.
목이 마르면  두레박을 이용하여 물을 먹었고, 엄마들은 우물이 있는 곳을 공동빨래터로 삼아 빨래를 했었던 기억이 있다.
집집마다 수돗물이 보급되면서 공동우물 뚜껑은 덮혀지긴 했지만 그 전까지 우물터는 꽤나 소중한 공간이었던것 같다.
생명과도 같던 물의 공급처이고 마을사람들의 소통공간이었지 않았을까?

사실 우물을 관장하는 신이 있고, 우리나라 고유풍습인 용왕굿이 있었다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우물이 소중했던 공간임에는 틀림없는것 같다.

여하튼,

예로부터 우리나라에 전해내려오는 '용신'이 있었는데 물을 관장하는 신이고,  마을과 우물터을 지켜주며 비를 내려주었다고 한다.

이 용신과 용오름이 잘 소개된 [용왕님네, 물 주쇼!]~

비가 오지 않는 마을에는 풍물소리가 울리고 할아버지는 우물과 연결된 용궁에 산다는 용왕님께 [용왕님네, 물 주쇼!]라며 빌고 있다.

우물속을 들여다보다 우물에 빠진 아이는 그속에서 솟아오른 용 미르를 만나고,
미르의 용오름에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줄거리~~~





책을 읽는 도중 정말 우물에 용왕님이 사냐는 질문을 똑같이 했던 우리 아이들~~

우리 아이들은 어떤 한 고택에서 우물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 우물이 용궁과 연결된다는 사실에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 또한 자극이 되었던것 같다.

간단한 이야기였지만 용이라는 상상의 동물,  신성한 동물을 우리 고유풍습과 함께 알수 있어 좋았던 [용왕님네,물 주쇼!]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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