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생쥐 가족과 아주 특별한 인형의 집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1
마이클 본드 지음, 에밀리 서튼 그림, 김영희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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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생쥐가족과 아주 특별한 인형의 집] 그림책은 얼 백작 대저택의 인형의 집에 살고 있는 생쥐가족이야기이다.

아빠 퍼어크씨와 엄마 퍼어크 부인은 열세마리 아기생쥐들과 굉장히 크고, 예쁘고, 앞이 트인 특별한 인형의 집을 잘 가꾸며 그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우리 아이들은 이층집에 대한 로망이 있다보니 인형의 집을 보며 너무너무 부러워했다.
이방 저방 돌아다니면서 지내고 싶고, 친구들도 마음껏 초대하고 싶다나~~~
엄마는 무지무지 힘들텐데~~
이런 집은 도움이가 무척이나 많이도 필요할텐데~~ㅎㅎ

어느날 내부수리로 인해 얼 백작 저택은 말끔히 변해가지만 인기많던 인형의 집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다 못해  어디론가 보내진다.

벽지의 묵은 때를 벗겨내려하다가 더 엉망이 되버린 집을 보며 꼬마 생쥐들은 얼마나 속상했을까? 분명 잘 해보고 싶었을텐데....

예전에 우리 아이들이 엄마를 돕겠다고 부엌으로 와서 오이를 깍다가 전부 쏟은적이 있다. 오이껍질과 오이속살이 바닥에 나뒹구는걸 보면서 어찌나 화가 나는지 다시는 오이깍는 짓은 하지말라고 야단을 쳤다.
실망하고 돌아선 아이에게 자존심에 상처를 준건 아닌가 내내 반성했다.

그리고 오늘,
우리 써니가 바쁘다는 엄마를 도와주겠다고 빨래 널고있는 베란다로 와서 양말과 다른 세탁물들을 건조대에 널면서 엄마한테 도움이 된것같다고 좋아라했다.
우리 아이들의 도움이 아직은 너무 서툴러서 오늘도 여전히 손이 더 많이 갔던게 사실이지만 엄마를 향한 사랑이 느껴지기에 말리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참 잘한듯~~~

결국 퍼어크씨 가족은 정원 헛간에서 살며 쓸쓸한 나날을 보낸다.  불쌍한 생쥐들~~

그러다 어느날 더 멋지게 단장한 인형집이 생기면서 퍼어크씨 가족은 다시 보금자리를 찾고 행복도 되찾게 된다.

결국 어린 생쥐들의 사건이 전화위복이 되어 돌아온것!!

인생사가 다 그런것같다.
좋은 날도 있고, 흐린날도 있고, 비오는 날, 눈오는 날도 있는 법이다.
흐린날을 겪어 봐야 맑은 날이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느낄수 있는것 같다.

[열다섯생쥐가족과 아주 특별한 인형의 집]속에도 이처럼  우리의 삶과 비슷하게 희노애락이 숨겨져 있어 아이들과 그걸 찾아가는 것도 재밌을것같다.
(기회 닿으면 꼭 해봐야겠다.)

알콩달콩 귀여운 생쥐가족들의 삶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했고, 같이 속상해도 보고, 또 같이 행복한 미소를 지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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