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
안 에르보 지음, 이정주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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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나뭇가지 아이는 별명일까?
왜 나뭇가지 아이일까?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는 소주제가 5개인 한가지 이야기일까?
다섯가지 얘기가 담긴 책을 소개하고 있는걸까? 다섯가지 이야기를 읽고 있는걸까?
저 동물친구는 누구일까?
 


책 전체를 읽어봤는데 제목은 이해가 갔다.
그런데 내용이 어려웠다.
다시 한번 깊이 있게 읽어내려갔다.
여전히 심오하단 생각을 했다.
아직 아이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일까?
작가가 주고 싶은 마음은 무엇일까?

 

 

첫글자가 나뭇가지를 닮은 Y자로 시작하는 나뭇가지 아이가 있다.
나뭇가지 아이가 사는 숲은 바람이 불면 바닷물이 밀려왔다가 빠져나가지만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한다.
어른들은 이런 숲의 바다에 관한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말못하는 비밀을 간직한 아이에게 누가 손을 내밀어줄수 있을까?

나뭇가지 아이는 숲에 비가 내릴때 꿈속에서나 만날수 있는 나무껍질 할머니를 만난다.
나무껍질 할머니는 나뭇가지아이와 친구 호랑이에게 차와 케이크를 주면서 다섯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 손처럼 닮은 [하나이면서 다섯가지이야기]이다.
나약하고, 위로받고싶고, 상처가 많은 나뭇가지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나무껍질 할머니에게 나뭇가지 아이는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나뭇가지 아이와 하나이면서 다섯인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읽는 나도 헛갈릴정도로 꿈인지 현실인지 싶게 빨려들어갔다.
현실과 꿈의 세계, 실제와 허구를 구분짓지 못하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의 세계로 어른인 내가 빠져버린듯했다.

그러면서 나뭇가지 아이의 입장을 헤아려봤다.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는 비밀을 간직할수 밖에 없는 나뭇가지 아이의 심정은 어땠을까?
현실과 상상을 구별못하는 아이를 그냥 무조건 나무라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

상상력과 환상 등을 인정해주지 못할때 아이들은 비밀을 만들게 되고 홀로 고립될수 있다.
아직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모호하게 자리하고 있는 아이들의 입장을 잘 헤아려주면 좋을듯하다.
아이들의 입장을 전부 알지는 못해도 공감은 해줄수 있으니까~~

「나무껍질 할머니가 중얼거렸어요.
"신기하구나. 한 번도 생각해 본적 없는 얘기야."」  -본문중-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나무껍질할머니로 인해 편안한 얼굴로 잠이 든 나뭇가지 아이~~


"어떤 충고나 비난, 조언보다 힘이 되는 것은 바로 공감입니다." 라는 김제동의 말처럼 공감을 제대로 해줄때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절로 커나가지 않을까?
 바로 공감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 어른들이 챙겨야할 몫인것 같다.

나는 오늘만큼은 아이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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