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찍이 너른세상 그림책
정은정 지음, 김윤정 그림 / 파란자전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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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찍이」는 다섯째 오찍이가 준비한 자신의 특별한 생일파티 이야기에요.

오찍이는 여섯째중 다섯째인데
언제나 형이랑 세쌍둥이 누나들한테 치이고,
막내 끝찍이한테는 늘 양보해야하고,
할머니는 존재를 잘 몰라주시고,
또 부모님한테는 소외받는 '다섯째'인게 너무너무 싫대요.

제가 5남매로 자라 그런지 공감이 팍팍 되더라구요..
그림에서도 오찍이의 표정이 너무 안쓰러워 보이네요 ㅎㅎ

곧 오찍이의 생일인데 가족들은 아무도 챙겨줄것같지 않아요.
그래서 자신만의 특별한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이웃들을 초대합니다.
가족들에겐 비밀이었구요~~

오찍이의 생일날 이웃들의 축하가 이어지지만 자신이 원치 않는 선물을 받게 되면서 실망하고 있어요.
금방이라도 눈물이 바다를 이룰듯하네요.

"으앙~ 망했어, 망했다고!  어떻게 내 생일 파티가 이럴 수 있어!"
너무나도 실망하며 펑펑 우는 오찍이~~

그런데 침대밑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해요.

가족들이 준비한 특별한 생일파티~~
오찍이는 정말 자신이 바라던 특별한 생일을 맞네요.


🐭
형제자매가 많지 않은 요즘과는 다르게 오찍이는 무려 6남매나 되네요.
오찍이같이 많은 형제들 틈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만을 봐달라하긴 쉽지 않은듯해요.
그래서 형제가 많은 아이들이 우애도 배려도 저절로 길러지게 되는것 같아요.
그런데 저출산이 심각한게 요즘시대이다보니 예전만큼 형제간의 우애가 있을까도 싶어요.

오찍이도 나름 가족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지냈지만 이번 자신의 생일만큼은 주인공이 되고 싶었겠죠.

자신의 생일파티를 손수 준비하고 알리는, 다소 엉뚱하지만 기발한 오찍이의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나더라구요.

망가진 자신의 생일파티를 보며 실망한 오찍이에게 가족들은 따뜻한 손길을 내밉니다.
가족의 사랑을 느끼는 오찍이는 이날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겠죠?^^

「오찍이」는 형제간의 우애, 가족간의 사랑을 알게 해주고, 이웃 간의 배려를 생각하게 해주었답니다.


🐭
이 책을 읽고서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생일을 점검해보고 계획해보더라구요.
아이들이다보니 주제보다도 생일이 눈에 더 들어오나봐요 ㅋㅋ

갖고싶은 생일선물리스트를 만들다가 올해 생일이 지나버렸다는 사실에 다소 실망을.......

그래도 참 뿌듯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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