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유대인 부모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자녀교육법!’
장화용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자식을 양육한다는게 왜 이리도 힘든지 차라리 직장생활이 더 좋았다는 얘기를 가끔하게 된다.

가정주부를 선택한걸 후회하지 않게  제대로 된 자식교육을 해보자 결심하고,
나름의 규칙과 소신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결론은 참으로 쉽지많은 않다. 
남보다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여러방면의  부모교육서를 읽고 또 읽었다.
그렇게 타 부모교육서를 하루만에 뚝딱 읽고 무언가를 바로 적용시키기에 급급하며 책을 덮어버리기 일수였다. 

그런데 이 책은 오래토록 담고싶은 말들이 참 많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실제 사례들을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반성도 하며,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던것같다.

자녀교육은 장기전이라고 얘기하고있다.
내가 과연 장기적 계획을 갖고 아이들에게 들어주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부모가 될수 있을것인가 되짚어보며 두고두고 펼쳐봐야할 듯하다.

결코 길지않은 세월 5천년을 이어온 부모교육법라면 분명  그 안에 답이 있을것이다.

"아이의 자존감을 살리는 것이 자녀교육의 처음이자 끝이다. 아이의 속마음을 다독이며, 타고난 장점을 격려하면서 자존감을 살려냐 한다. 그에 대한 해답이 바로 유대인의 '탈무드 자녀교육법'이다. "(P.5)

자존감높은 아이로 키우는 방법은 부모의 기다림과 인내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간혹 아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지 얘기하라고 다그치며 쉽게 화를 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내 마음을 몰라주는것같고 답답하게 입을 닫아버리는 아이에게 내 성질을 못이기고 도대체 왜 그러냐며 화를 낸다.
아이는 아이대로 나는 또 나대로 서로에게 화가 되고 상처가 된다.

왜 좀더  참고 기다려주질 못하는것일까?
왜 그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것일까?
왜 아이의 자존감을 이리도 쉽게 무너뜨리는것일까?
우리 아이도 나와같은 동등한 인격체임을 왜 자꾸 잊는걸까?

아이의 반항은 좀더 기다려달라는 신호와 같다.
아이가 말하고 싶은 타이밍을 잘 헤아리고 아이의 말에 귀기울이며 아이의 마음을 알때까지 기다림을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그리고 훈육에 있어 잘못한 일을 좀더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절대 감정섞이지 않게
동등한 인격체로 대할때 우리 아이의 자존감은 상승할수 있을것이다.

"부모의 기다림과 인내는 아이들의 자존감 향상과 정비례한다" (p.4)

자칫 아이의 자존감을 길려준다며 요구하는게 받아들여지지 않을때 그냥 아이의 의견을 수용한답시고 모든걸 내가 스스로 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러다보면 아이가 결정권을 행사할수 없기때문에 나중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아이가  구체적으로 선택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한다. 아이의 결정을 존중해 줌로써 자존감을 높여주어야겠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아이가 질문했을때 질문으로 답하라한다.
"마따호세프?"(네 생각은 뭐니?")
유대인 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굳이 정답을 말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
오히려 질문을 질문으로 답하여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어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네 생각은 뭐니?"란 엄마의 질문에 당황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긴 하겠지만 내가 변하면서 아이들도 변하고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도전을 하루하루 이어가려 한다
.


아이의 실수는 성장과정에서 흔히 있는 일이며, 실수나 실패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자녀의 삶에 보탬이 되는 경험이라 생각하기에 자녀를 격려해주며 기다린다. 그리서 아이들의 실수도 기뻐하며 축하해줄수 있는것이다.
아이가 실수를 하더라고 어른이 되어 실수를 하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면 잘 기다려주는 부모로 한걸음 다가갈수 있지 않을가 생각한다.


유대인은 집에 책이 없으면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는 민족이며, 고서냄새가 집마다 진동한다고 한다.
일생동안 책을 손에 놓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사람구별기준은 배운사람과 안배운사람만 있을뿐이며 안배운사람은 사람이 아니라고~~
지식을 못가진 자는 아무것도 못 가진다.
지혜가 없는 자는 아무것도 없다.
이토록 유대인들은 평생동안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소제목에서도 알수있듯 지식과 지혜가 유일한 재산이라한다.
지혜가 무엇보다도 필요하지만 지혜를 가질수 있는 바탕으로 지식을 쌓아두는 평생습관을 기르는게 중요한것같다.


                

아이의 머리를 비교하지 말고 아이의 개성을 비교하라는 탈무드 가르침이 가슴에 훅 들어왔다.
딸둘을 키우면서 아이들 각자의 개성이 그리도 다름을 알고 있건만 막상 스타일이 어찌 다르냐며 이해를 못해준다. 오히려 왜 그려냐며 핀잔을 주는 내모습을 자주 만나는것같다. 존중해주고 지지해줘야할 부모가 아이의 자존감을 서서히 무너뜨리게 하는 실수가 허다하다.
아이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부모에 의해 만들어진다.
아이의 개성을 보는데 눈을 떠야겠다.


"부모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아인슈타인이 되고 스필버그가 되는 것이다." P. 89


"자녀 스스로 독립적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한발 물러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자립심을 길러주는 유대인의 지혜를 빌려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p.134

감당할 정도의 고난을 아이에게 일부러 주어 스스로 깨쳐나가게 능력과 지혜를 길러줄때  독립적으로 성장하도록 한발짝 물러서 지켜보는 느긋한 마음을 갖도록 해야겠다.


"말로 할수 없으면 모르는것이다" p.185

정답을 잘 찾아내야 훌륭한 인재로 평가되었던 우리부모들의 시대와는 다르게 앞으로는 인간만이 할수 있는 능력을 찾아주고 그런 사고를 잘 할수 있게 키워줘야 할 때이다.
많은 정보를 얻는게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고 다양한 사고를 할수 있도록 말로하는 표현하는 훈련을 함으로써 메타인지를 잘할수 있도록해야한다.

미국은 매년 9월4째주 월요일을 가족식사의 날로 정해놓고 밥상머리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천하고 있다.
그만큼 가족과 함께한 식사시간을 통해 얻어지는게 많은것이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아이들보다 가족식사를 자주하며 식탁에서 많은 대화가 오가는 가정의 아이들의 언어능력이 높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웠다.
밥상앞에 두고 침튀면 교양없다는 옛말을 뒤로하고 열심히 침튀며 교양을 쌓아가는 삶을 택함으로써 유대인의 밥상머리 교육법을 좀더 실천에 옮겨보려한다.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말하는 과정에서 하브루타는 완성된다" p.227

하브루타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며 논쟁하는 과정을 중요시 하고 있다.
정답찾는걸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토론 자체가 오락이고 즐거운 놀이로 습관화 되어있는 유대인의 삶을 본받고 싶을 뿐이다.

★★

앞서말했듯 이 책에서는 탈무드를 밑바탕으로 유대인들의 역사를 비롯해서 그들의 문화, 종교,철학, 공부법 등을 통해  가정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세세히 잘 그려져 있고 교육에 대한 그 해답을 곧곧에  제시해주고 있어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분명 그들의 지침서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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