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창고 -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도연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절판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반창고(도연)_스노우폭스북스
책 제목이 이끌려 집어들게 된 책은,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힐링이었다. 마음의 평안을 원하는 영혼에게 건네는 따뜻한 스님의 글들이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해주는 것 같았다. 내 영혼이 크게 상처받았다고 표현하기에 아직 많은 날들을 산 것은 아니지만.. 사실 처음에는 카이스트 출신의 스님이 책을 펴냈다고 하여 호기심이 갔다. 카이스트라는 명문대를 두고 스님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텐데 도연 스님의 확고한 신념이 대단하다싶었고, 그 선택에 대한 결정과 용기를 배우고 싶었다. 책을 읽다보니 차츰차츰 스님이 해주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다. 상처에 붙이는 반창고처럼 삶에 지치고 힘든 영혼이 있다면 이 책으로 치유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응원과 용기만 주는 책은 아니다.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게 하는 문장들도 많았다.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위험한 상황은 내가 나를 심판하고 미워할 때입니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면서 자비의 마음으로 보듬어야 합니다(p.18)
어떤 상황에서도 누가 보고 있거나, 혹은 아무도 없는 상황일지라도 내가 나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그런 삶이야말로 한 평생 살아가는 인생 자체가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삶이지 않을까.
모든 시련은 의미가 있고,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과는 부정적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태도에 달려있습니다(p.28)
힘든 시련이 찾아왔을 때, ‘왜? 나에게? 나는 착하게 살았는데 도대체 왜?’ 라는 질문을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시련은 나를 한층 더 성장시켰고, 막상 지금 되돌아보면 그건 시련이 아니라 경험이었고, 그건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시도였다. 그리고 그것들이 나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만들었다. 결국 모든 시련에는 의미가 있고,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결정은 본인에게 달려있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지 알고 싶다면 지금 나를 만드는 습관을 관찰해보세요. 미래를 바꾸는 힘은 현재의 습관을 더 나은 상태로 개선하는 것입니다(p.41)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글을 읽는 것만 아니라 세상을 몸소 겪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 앎의 수준이 올라갑니다(p.76)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삶은 어릴 때 상상하던 그대로의 모습은 아니지만, 현재의 삶에 충실하며 잘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나도 꽤 멋진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10년 전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빨리 지금의 내가 되고 싶은 선망의 대상일지도 모르겠지. 그리고 앞으로의 10년 후, 지금의 내가 미래 10년 후의 삶을 기약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치열한 삶을 살아야함도 잊지말아야겠다. 수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세상을 몸소 겪어나가야겠다.
우연히 잘 되는 법은 없습니다. 세상에 우연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결과가 좋았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봄에 뿌린 씨앗이 여름을 거쳐 가을에 결실을 보듯이 인과법칙은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예외 없이 작용합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고, 결실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p.161)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