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표성미(꼬꼬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표성미)_42미디어콘텐츠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살아왔던지라, 시골이라는 단어가 지금도 정겹고 푸근하다. 어릴 땐, 시골에 사는 것이 불편해 이사를 가자고 부모님을 졸라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이 오히려 감사하다. 시골에서 살면 도시에서 사는 것과는 다르게 좀 더 자연친화적이고 한적한 삶을 살 수 있다. 아마 힘든 농사일을 하셨던 건 부모님이셔서 그런 걸까.. 부모님은 아침저녁으로 항상 바쁘셨던 것 같다. 어릴 땐 몰랐는데 성인이 되고 철이 들면서 그렇게 힘든 농사일을 하시는 부모님의 일을 도와드리고 싶었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도 선택하게 되었다. 시골에서 농사짓고, 그 농작물을 판매하는 것도 비즈니스 없이는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누구나처럼 상품을 만들면 누구나처럼 그저 그만큼의 돈을 번다. 그러나 나만의 가치를 담는 농사를 지어 상품을 만들면 돈 되는 농사가 된다는 것이었다.(p.121)

 

마트나 농산물 직판장에 가보면 수많은 농작물이 있다. 그 중에서도 현명한 소비자들은 맛은 기본이고, 품질과 포장상태도 꼼꼼하게 따지고 물건을 구입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 하던 평범한 방식대로 판매하면 경쟁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예전에 본업과는 별개로(우리집 본업은 과수원) 땅콩도 심어서 판매한 적이 있었다. 시골 외가댁에서 받은 토종 땅콩 종자로 심어서 소분으로 판매했었는데, 겉 봉지에 라벨을 붙이고 매직으로 토종으로 기재했더니 확실히 더 잘 팔렸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라는 말처럼 토종이라는 단어 역시 모든 이들에게 좋은 것으로 인식되나보다. 토종이기도 했지만, 땅콩 알이 다른 것보다 굵고 맛도 구수해서 한번 구입했던 소비자가 계속 찾기도 했던 것 같다. 확실히 남들과는 다른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어려운 차별점 만들기가 모든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시골로 내려오면 모든 경력이 단절되고, 모든 일이 끝날 것 같았지만 아니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일 실패였고 경험이었다.(p.138)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정말 공감도 많이 되었고, ‘세상에 이런 일이!’싶기도 했다. 무엇보다 시골에 익숙하고, 농사일에 호기심이 많아서인지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부분도 있었지만, 새삼 몰랐던 부분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귀농에 뜻이 있고, 농사일이 처음이라면 접해보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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