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12월까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담고있는 ‘농부달력’

농부 달력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44
김선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3월

농부달력(김선진)_웅진주니어

1월부터 12월까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담고있는 '농부달력’

1월부터 12월까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보내는 농부의 달력을 그림책으로 접하니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그림을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우리집은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셔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익숙한 풍경들과 이야기들이 가뜩 실려 있어서인지 더욱 정겨웠다. 봄에는 씨앗 뿌려 여름에는 풀을 뽑고 가을에는 수확하고 겨울에는 풍족하게 따뜻한 한 해를 보내는 사계절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섭리와 농사꾼들의 하루하루를 살펴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그림책이다.

어린 시절, 감자밭 고구마밭 체험을 가서 농작물을 수확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에도 그런 체험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도시에 생활하는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농사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시골에서의 일 년 사계절의 모습을 그림책으로 보고 배우기 좋은 책이다. 어느 하나도 아무 노력없이 ‘그냥’ 자라는 것 없음을, 봄여름가을 하루 한 달 소중한 보살핌으로, 따뜻한 손길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농작물들의 소중함을 배우기에 좋다.

모든 것들이 살아 있음을 보여 준다. 모든 것에 생명이 있고, 그것들에 소중함이 한가득 담겨있음을 보여 준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는 말이 떠오른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 우리가 평소에 먹는 농작물 모두 농부의 땀과 열정이 일구어낸 소중한 것들이다. 책 한장 한장 넘기며 나오는 농부들의 일상과 사계절이 평소 아무 생각 없이 먹던 농작물들을 더 뜻깊고 의미있게 만든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