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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2025.8
좋은생각 편집부 지음 / 좋은생각(잡지) / 2025년 7월
평점 :
품절
아름다운 사람들의 밝고 따뜻한 이야기 좋은생각
2025년 8월호 (창간 33주년)
학창 시절 집에 『좋은생각』 책이 있었다. 엄마가 보는 것 같았는데 가끔 화장실에서 이야기 한편씩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고는 세월이 지나 잊고 지냈는데 인스타 추천에 『좋은생각』이 보이기 시작했다. 옛날 생각이 나 들여다보다가 독서 크루 ‘포티’ 모집 글을 보게 되었고, 8월 9일 나는 ‘POTI’가 되었다.
A5 비슷한 크기에 1cm 정도 되는 두께는 부담 없이 가방에 쏙 넣고 다니면서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다. 첫 코너인 <햇살 마루>부터 주옥같은 문장이 많아 눈을 떼지 못하고 펜을 집어 들었다. 평소 책에 줄긋기를 안 하는 편인데 좋은생각은 볼 때마다 펜과 함께 보게 된다. 눈으로 보며 펜으로 눌러 담고 싶은 마음이다. 발행인 정용철 님의 글이었는데 ‘33년이라는 역사의 무게가 책을 만들어 전하는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사랑에 뿌리내린 지혜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며 ‘더 밝고 따뜻한 지혜와 사랑 이야기를 찾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좋은생각』을 만들어 바치겠다.’라는 글에 정용철 님의 결연한 의지가 보여 글을 읽는 나의 태도도 달라지는 것 같았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길지 않은 글들은, 짬짬이 환기하기에 좋은 역할을 했다. 대부분 독자가 보낸 글을 엮었기에 사람 사는 냄새를 풍기며 친숙했다. 공감되는 이야기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줄을 그었고, 나도 글을 써 볼까 생각도 들었다. 주로 아이와 생활을 해서 사람 만날 일이 적은데 일방적인 글임에도, (마음이 들어간 글이라 그런지) 읽는 내내 필자와 소통하는 듯했다.
시, 에세이, 그림, 만화 등 지루할 틈 없는 다채로운 구성으로 한 번에 쭉 읽기에도 손색이 없었다. 손이 닿을 때마다 보면서 볼 때마다 새롭게 읽히는 재미도 있었다. 오른쪽 면 아래에 있는 작은 글씨로 된 문장은 처음에 얼핏 각주인 줄 알고 대충 보고 넘겼는데 다시 꼼꼼히 살펴보니 각주가 아니었다. 좋은 글귀나 특이한 정보 등 편집자의 손길이었다. 편집자의 틈새 메움이 귀엽게까지 느껴졌다.
무더웠던 8월, 시원한 곳에서 누린 『좋은생각』은 마음의 온도를 높여주고, 미소를 선물해 주었다. 이제는 다음 호가 전달될 ‘월말’이 기다려진다.
*좋은생각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좋은생각 #독서크루 #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