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 대하여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시모토 바나나.. 아주 간만에 들어본 이름이다. 회사 책꽂이에 있길래 얇고 가벼워 책 한권은 들고다녀야 겠기에 한장한장 읽게된 책.

누군가 은행잎 말린 걸 책속에 넣어놨는데, 그 색과 책 내용의 색깔이 참 잘 어울려 한참을 꺼내놓고, 감상에 젖어버렸네. 어이쿠;;

 

   쇼이치와 유미코는 사촌관계다. 어머니끼리는 쌍둥이 자매이고, 마녀학교에 다닌 심상치 않은 사람들이다.

시작은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되었을 때, 쇼이치는 유미코를 돌보겠다고 불쑥 찾아온다. 쇼이치의 엄마 즉 유미코의 이모의 유언데 따른것이다.

그러면서 시작된 여행은, 유미코가 유년시절 겪은 충격적인 일에 대한 안정과 두 엄마의 과거 행적을 알아가면서 현실적인 이해를 도와준다.

 

버티는 인생만 살다 보면 자신이 뭐가 하고 싶어 이곳에 있는지 점점 알 수 없어진다. 아무튼 살아 보자고.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때로 이렇게 사는 것이 느린 자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10P)

 

   늘 혼자라 생각했던 유미코는 쇼이치와의 동행으로 가족이란 존재가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느껴가며, 내적인 성장을 이룬다.

역시 사람이란 혼자보단 둘이 낫겠지. 그래야 불가능할 일도 한번 더 시도해볼 객기라도 부려보지.

 

소녀로 돌아간 듯한 묘한 느낌이 들었다. 눈길을 아래로 떨어뜨리니 어른 여자의 발이 있어 이상했다.

이렇게 많이 자랐는데도 깊은 속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니. (81P)

 

   죽음에 관해서 무겁게 다루지 않아서 한결 가볍게 읽을 수 있었고, 마지막 반전은 신선했다.

 

만사는 마지막까지 뭐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거로구나.

두 손 한가득. 사람에게서 받은 꽃다발처럼 향기롭고 예쁜 감정을 안고서 나는 여행길에 오를 테니까

지금 여기서는 즐거웠는데 이제 어디로 가지, 하고는 애처로운 멜로디를 평소처럼 흥얼거리며 다음 차를 타러 가는 대 같은,

마치 그런 느낌이었다. (198P)

 

  일본은 사촌끼리도 결혼을 하나보다. 쇼이치가 유미코에게 청혼하는 부분이 너무 의아해서 나의 일본어 전담 과외언니에게 물어봤다.

가능하단다..ㄷㄷ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