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코코 꿈을 이루다

책 속으로 들어간 공룡 ㅣ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6
송윤섭 지음, 서영경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1월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공룡이 아닐까 싶다.
 공룡이 무섭다는 큰 아이,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공룡이 무서운 존재라기 보다는 친구처럼 친근해졌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으시시한 공룡과는 달리 아기 공룡 코코는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과 꿈을 가졌다. 

나도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물론이지.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멋진 일이 있으니까.


 아이들은 가끔 어른이 되었음 좋겠다고 한다. 어른이 되면 멋진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하면서. 하지만, 꿈과 현실은 다르다.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공룡 코코처럼 아이들의 꿈은 여러 번 바뀌는 것 같다. 지원이는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다고 하더니 요즘은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단다. 얼마전에는 태권도 학원에서 검은띠를 받아와서는 너무나 좋아했다. 아이들의 꿈은 바뀌기도 하지만, 꿈이 있는 사람은 꿈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꿈을 이루기도 하고,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


 코코의 꿈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이 되는 것이다. 가수, 영화배우, 축구선수....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코코에게 할아버지는 "유명하지 않더라도 사랑 받을 수는 있단다....."라고 알려준다.
 누군가 말했다.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꿈을 이룬 코코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서 행복한 꿈을 꾸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아가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생태 환경 미스터리

에코 미스터리 1 - 자라지 않는 벌레의 비밀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 고수미 옮김 / 파랑새 / 2009년 11월

책 표지의 색상이 초록색이다. 초록은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색이자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색이다. 아이들의 정서에 자연이 가져다 주는 것은 편안함과 안락함이 아닐까. 
이 책은 환경 보호를 위해 재생 종이를 사용하여 제작하였으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인정하는 녹색풀판마크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뉴베리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과 생태에 관한 지식과 미스터리 이 두 장르를 결합한 <에코 미스터리>시리즈 중 한 권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매기네 세 식구는 메인 주 산자락의 외양간을 개조한 생물 연구소에서 휴가를 보냈다. 매기는 곤충 마니아였다. 아빠는 식물학자였고, 엄마는 수목학자였다.
 유럽 사람들은 철새까마귀를 흉조로 생각해서 죽였단다. 우리 나라도 까마귀를 흉조로 생각하는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민족과 부족도 있다. 앤디 할아버지는 철새까마귀가 멋진 새라고 했다.
 열두 번째 생일 날 아침, 매기에게 날아든 철새까마귀, 차페크 아저씨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희구한 벌레들이  펑 터져 죽는 일이 일어난다. 벌레를 죽인 범인이 누군지를 찾아 가는 매기와 미치. 추리 소설처럼 하나하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데 아주 묘사가 치밀하다.
지구 온난화 현상과 산성비, 철새까마귀? 
범인은?
엉뚱하게도 범인은 다른 것이었다. 그래서 더 흥미진지하게 책 속에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환경과 생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 이것들을 무시하고 살아갈 순 없는 것 같다.

[100자평] [중고] 공부잡는 어휘왕 4단계 3

[중고] 공부잡는 어휘왕 4단계 3
위즈덤하우스 교육연구소 엮음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12월

배송도 빠르고, 가격도 저렴하고 감사하게 잘 쓸께요.

겨울이 아름다운 건...

다람쥐와 첫 눈
제마스티안 메쉔모저 지음, 고은정 옮김 / 예림당 / 2009년 12월

겨울이 아름다운 건 아마  온 세상이 하얘지는 하얀 눈 때문이 아닐까요?
따뜻한 남부지방에 사는 관계로 정말 눈 구경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아이는 언제 눈이 오나 하얀 눈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 다람쥐처럼요. 물론 눈썰매장에 가면 눈구경을 할 수 있지요. 눈썰매도 타고, 눈싸움도 할 수 있지만, 지민이가 하얀 눈을 구경한 건 정말 다섯 손가락 안이에요. 겨울이 다가기 전에 하얀 눈이 왔으면 좋겠어요.
  하얀 눈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을 닮은 동물들의 모습이 하얀 눈의 이미지처럼 아주 순수하게 그려져 있어요.

 염소는 다람쥐에게 겨울은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면 세상이 온통 하얘지기 때문에 겨울이 아름답다고 해요.
굵고 가는 연필선 터치로 겨울 풍경과 겨울잠을 참으며 첫눈을 기다리는 동물들의 모습이 아주 재미있게 전개된답니다.

둘이 함께라면 어떨까요?
네 개의 눈이 지켜본다면 절대로 첫눈을
 놓치지 않을 거에요.

아주 시적이면서 간결한 문장이 아이와 저의 마음을 쏙 빼앗더라구요.
다람쥐와 고슴도치, 둘은 꼭 첫눈을 함께 보기로 약속했어요.

눈은 하얗고 촉촉하고 차갑고 보드랍대요.
염소의 이 말은 눈에 대해서 너무나 잘 어울리는 표현이 아닌가 싶어요.
고슴도치와 다람쥐와 곰이 찾은 눈의 모습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맘껏 부풀게 해요.
다람쥐와 고슴도치, 곰이 찾은 눈으로 눈사람을 만든 그림은 아주 기발한 상상력의 멋진 그림이자 아이의 마음 속에 겨울을  너무나 포근하게 새겨주었어요.

거울 공주와 거울 왕자

거울 공주 ㅣ 처음어린이 7
김경옥 지음, 한수진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12월

이 책의 주인공 김수선화는 거울 공주다. 거울만 보는 딸과 거울도 안 보는 엄마의 이야기다. 
 이름을 왜 수선화라고 지었을까?하는 의문이 처음엔 들었지만, 곧 의문이 풀렸다. 그건 자신감이 아닌 자만감과 자아도취에 빠진 소년의 이야기에서 빌려온 이름이었다.
 작가는 이 세상 최초의 거울은 아마도 신께서 만드신 ’물웅덩이 거울’일 것이라고 한다. 물웅덩이 거울에 비친 사람의 모습은 어떤 의미일까? 그건 자신을 바라보면서 내면을 다듬으라는 뜻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 책을 쓴 작가의 의도도 그럴 것이다.
 
 김수선화를 엄마는 선화라고 부른다. 선화는 거울도 안 보는 여자라며 엄마를 은연중에 무시하고, 아빠도 결혼후에 볼품없는 엄마의 모습에 실망을 한다. 그리고 엄마는 빨래방의 문을 하루 문을 닫고 밤늦게 집에 돌아온다. 솔직히 나는 엄마가 가출을 하지 않았나 생각을 했다. 하지만, 돼지책처럼 엄마는 가출을 하지 않고 머리 손질도 하고, 자신을 시간을 가지게 된다. 엄마는 선화가 착한 딸이길 바라고, 선화는 엄마가 예쁜 엄마이기를 바란다. 
 예쁜 미미를 따르지만, 미미의 겉모습이 아닌 속마음을 알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한별이는 연예인이다. 고독한 별, 한별이는 거울 왕자다. 밤 열두에 화장실에서 보게 된 소년이 바로 한별이다. 키가 작고 못생겼다고 무시하던 다영이가 거울 왕자와 거울 공주에게 수선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아이들은 자기를 사랑하는 아이로 바뀌어 간다.

 나에겐 딸이 없지만, 가끔은 예쁜 여자 아이들을 보면 딸이 하나 있었음 싶은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 예쁘고 잘 생긴 딸과 아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보단 착한 딸과 아들이 더 나을 것 같다.  울 아이들이 외모보단 자신의 내면을 가꿀 수 있는 아이들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