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의 색상이 초록색이다. 초록은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색이자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색이다. 아이들의 정서에 자연이 가져다 주는 것은 편안함과 안락함이 아닐까. 이 책은 환경 보호를 위해 재생 종이를 사용하여 제작하였으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인정하는 녹색풀판마크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뉴베리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과 생태에 관한 지식과 미스터리 이 두 장르를 결합한 <에코 미스터리>시리즈 중 한 권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매기네 세 식구는 메인 주 산자락의 외양간을 개조한 생물 연구소에서 휴가를 보냈다. 매기는 곤충 마니아였다. 아빠는 식물학자였고, 엄마는 수목학자였다. 유럽 사람들은 철새까마귀를 흉조로 생각해서 죽였단다. 우리 나라도 까마귀를 흉조로 생각하는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민족과 부족도 있다. 앤디 할아버지는 철새까마귀가 멋진 새라고 했다. 열두 번째 생일 날 아침, 매기에게 날아든 철새까마귀, 차페크 아저씨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희구한 벌레들이 펑 터져 죽는 일이 일어난다. 벌레를 죽인 범인이 누군지를 찾아 가는 매기와 미치. 추리 소설처럼 하나하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데 아주 묘사가 치밀하다. 지구 온난화 현상과 산성비, 철새까마귀? 범인은? 엉뚱하게도 범인은 다른 것이었다. 그래서 더 흥미진지하게 책 속에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환경과 생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 이것들을 무시하고 살아갈 순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