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 - 아주 특별한 선물에 대한 상상 마르탱 파주 컬렉션 1
마르탱 파주 지음, 배형은 옮김 / 톡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만든 ’톡’은 아이들의 생각을 톡(toc) 틔워 주고, 마음속에 담긴 이야기(talk)를 나눌 수 있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라고 한다.
 [마르탱 파주 컬렉션]은 프랑스의 젊은 작가 ’마르탱 파주’가 쓴 세 권의 책을 모은 일종의 문학선이다.  [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 [컬러보이], [나는 지진이다]라는 세 작품을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삶의 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비교적 짧은 내용의 글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단순한 상상의 세계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 소년은 엄마 아빠가 소방관이다. 생일날 엄마 아빠는 불을 끄러가야 했기 때문에 혼자서  초콜렛 케이크로 파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생일축하노래. 어쩌면 생일 케이크가 그 노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을 했을까.
초콜릿 케이크를 먹는 것이 살인이라는 생각은 더더구나 해 본 적이 없다.
초콜릿 케이크가 말을 한다는 것도 아주 즐거운 상상이다.
그런 초콜릿 케이크를 친구로 생각하고 먹고 싶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초콜릿 케이크는 자르지 말고 먹어달라고 한다. 그리고 기억해 달라고....

 뒷장에는 작가 마르탱 파주와 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가 있다.
여기서 마르탱 파주는 이렇게 말했다.
 <어른들이 어린이 책을 읽는다면 세상은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해질거예요. 어린이 책에는 어른들이 잃어버렸지만 다시 찾을 수 없는 소중한 무언가가 들어있거든요.>(P79~80)

 반은 아이, 반은 어른 이것이 가능할까. 하지만, 작가 마르탱 파주에겐 가능한 일이리라.
이 책은 어른의 입장에서 쓴 글이 아닌 소년의 입장에서 쓴 글이니까.
그리고,  특별한 날이나 생일에 초콜릿 케이크를 먹는 일이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 에너지와 영양소를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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