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똥이나 오줌, 방귀에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어했어요. 그저 재미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쇠똥구리처럼 똥을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쇠똥구리는 똥을 좋아하고, 먹는 쇠똥구리 이야기는 아이에게도 아주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나보더라구요. 책을 보는 순간 아이의 눈이 초롱초롱 빛나는 걸로 봐서요.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 좋은 자연과학 동화랍니다. 영차, 영차, 이영차! 쇠똥구리의 똥덩어리 굴리는 모습을 보면서 웃는 아이를 보니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하나씩 키워주기에 좋은 좋은 동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지런한 똥벌레 쇠똥구리는 똥으로 무엇을 할까요? 우리들이 싫어하는 똥을 먹는 것이 이상하지만, 똥벌레에게는 더없이 맛있는 먹이랍니다. 쇠똥구리는 똥에서 태어나 똥을 먹고 자라는 똥벌레입니다. (P28~29) 아이는 쇠똥구리가 똥을 먹는 똥벌레라는 말에 얼굴이 벌레씹은 얼굴이 되더라구요. 민들레꽃씨야 어디로 날아갈 거니에서는 민들레꽃씨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와 황금꽃 민들레는 어떻게 꽃을 피우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달팽아, 넌 왜 비오는 날을 좋아하니에서는 비오는 날의 곡예사 달팽이는 왜 비오는 날을 좋아할까요?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아이들은 달팽이가 집지고 이사가는 것도, 더듬이를 세워 춤을 추는 모습도 좋아해요. 우리 집에서도 달팽이를 키운 적이 있는데 주방의 식물 위에 두니 어느 날 사라져 버렸더라구요. 달팽이를 직접 집에서 키워 보면서 관찰하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아이들은 달팽이의 똥 색깔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달팽이는 먹은 음식에 따라 똥 색깔이 비슷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