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죽어도 다시 태어난다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기 전에 일어났음 직한 이야기를 우화로 인도에 전해져 내려오던 전설이나 민담에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덧붙인 이야기가 바로 자타카, 바로 본생담(本生譚) 이란다. 이 책에 나오는 10편의 이야기는 지혜와 사랑, 어리석음을 주제로 하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식이 많은 사람은 머리만 크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가슴이 따스합니다.’ 이렇게 지식보다는 지혜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 놀란 토끼 이야기도 솔직히 사람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토끼처럼 작은 일에 놀라 큰 일처럼 꾸며 말하거나 두려워하다 보면 어느샌가 벼랑 같은 낭떠러지에 위험한 상황에 가 있게 될 지도 모른다. 따뜻해진다는 것은 마음에 한 송이 꽃이 피는 것입니다. 나는 너의 마음속에 너는 나의 마음속에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흔히 우리는 사랑을 비유할 때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내리사랑이란 말도 있듯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것보단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마 더 깊을 것이다. 자식이 불효를 해도 부모는 그 자식을 버리지 못하고 자식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그럴 것이다. 반대로 자식이 부모의 잘못을 깨우쳐 주거나 자식을 통해 부모가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경우도 있다. 어머니를 가르친 아들의 이야기처럼. 똥으로 무장한 멧돼지 이야기는 허풍으로 목숨이 위험하게 된 멧돼지가 아내 멧돼지의 꾀로 목숨을 구하지만, 식구들에게 사자를 이겼다고 하는 어리석음에 대한 이야기다. 흔히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하는 말도 있는데 멧돼지의 똥때문에 피한 사자에게 자신이 이겼다는 어이없음에 아이와 함께 웃었다. 아이가 자라면서 똑똑한 머리보다 따스한 가슴을 가진 아이로 자라기를. 이 불교 동화가 아이의 마음 속에 따스한 아이로 자라는 작은 씨앗 하나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