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66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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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어린이 잡지에는 화려한 그림과 교육적인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이 잡지에는 아이들의 토론과 아이들의 생각, 아이들의 고민과  아이들의 비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참 좋았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친구라는 한자 대신 동무라는 우리 말 호칭을 사용했고, 삼촌과 이모 등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호칭으로 바꾸어서 아이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책과 가까워 지도록 바꾼 것도 다른 잡지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이다.

 반장에 대한 토론 '반장~ 할 말 있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의 반장에 대한 생각은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추천을 하게 하였는데 요즘은 자발적으로 반장을 하고 싶어 하는 아이가 많다고 한다.  초등 3학년인 지원이도 반장을 하고 싶다는 아이가 많았는데 담임 선생님이 일기 검사를 하다가 모두가 자기가 반장이 되었음 좋겠다는 말에 웃은 기억이 난다. 거기다 예전처럼 남자는 반장, 여자는 부반자의 공식도 없으니 참 자유로운 분위기다.

 고민상담에서도 '반장은 꼭 공부를 잘 해야 하나요?' 이런 고민을 털어놓은 동무도 있다. 예전에는 공부 잘 하는 아이들 반장으로 뽑는 경우가 많았지만, 꼭 공부 잘 하는 아이가 반장을 해야 하는지는 생각을 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요즘이나 예전이나 인기가 많은 아이가 반장이 되는 경우는 비슷한 것 같다.

 '고민하는 자람이'에서는 자람이의 일기에 관한 만화가 나온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도 일기 검사를 한 적이 있다. 지금의 아이들도 학교에서 일기 검사를 하는데.... 아이들은 일기를 남에게 보여주는 것을 싫어하는데 그 마음이 잘 드러나 있었다. 지원이는 보여 주기  싫어하지 않지만, 같은 반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니 여자 아이들 대부분은 엄마에게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했다. 물론 선생님께 보여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다. 교육적인 면에서는 필요한데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는 그리 좋지 못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입체 카드 만들기, 오토마타 공작시간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이 시간을 만들어 준다. 만드는 법이 아주 상세하게 나와있고, 도안까지 있어서 만들기도 재미있다.

 또래 아이들의 생각과 그림을 통해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코너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고, 부모토론은 어른인 엄마나 아빠가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부모들의 교육에 관한 문제와 고민을 통해 자녀의 교육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 보게 되어 부모와 아이의 교감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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