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공화국 2 -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렉상드르 자르뎅 글, 잉그리드 몽시 그림, 정미애 옮김 / 파랑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솔직히 1권을 읽으면서 나 나름대로 빨간 색 물음표?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다.
2권을 읽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록달록 공화국의 국기인 빨간색 물음표에 관한 비밀이 풀렸다.

1권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구속에서 해방을 원한다. 그 섬의 이름은 해방이란 의미의 델리브랑스다. 마지막 남은 어른인 따귀 선생을 처단하면서 그들이 꿈꾸던 세상인 알록달록 공화국을 세운다. 하지만 모두가 그들의 세상에 동참하지도 않고 어른추종자가 있었다.
두 형제의 끈질긴 투쟁의 연속,  호기심 많은 서른 두 살의 소녀 다프나는 겉모습은 어른이지만 동심을 지닌 채 돛단배를 타고 어른 변장을 하고는 엄마를 찾아 떠난다.

2권에서는 그녀가 여객선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과 프랑스에서 어린 룰루를 만나 그녀와 함께 집에서 지내다 인류학자인 이폴리트를 만나면서 어른 세계에 자신이 알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고,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 점수로 아이들을 매기는 것이 얼마나 모욕적인지 알리려 했다.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슬픔을 덜 느끼고, 덜 웃고, 말도 덜 하는데, 그게 다 학교 때문이야. 어른들은 슬픔을 느끼고, 많이 웃고,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쓸모없을 때뿐이지."

"나는 웃고 살기를 거부하는 어른들이 싫어. 왜 평생 얼굴을 찌푸리고 사는지 모르겠어. 살아 있는 걸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 왜 순간순간을 즐기기보다 늘 앞일만 걱정하는지 모르겠어. 왜 항상 쓸모 있다고 생각하는 일들만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누가 그들에게서 현재를 없애 버린 거지?"

아이들은 질문하기를 좋아하고, 어른들은 명령하기를 좋아한다?

 어른 세계와 교육 세계를 비판하고 있다. 카시미르가 교육부 장관이 되어 아이들을 신뢰도 없고, 명령만 있는 무책임한 교육을 완벽한 교육인 양 겉모습만 번지르한 교육현실을 비판하고 다프나는 카시미르에게 도전하지만 역부족임을 깨닫는다.
결국 아리와 공화국의 아이들이 이폴리트의 도움으로 그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과연 누가 승리를 하게 될지 정말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언젠가 우리 나라에도 참교육을 향한 열정을 지닌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변화시키려는 바람이 일었고, 지금은 작은 학교, 대안 학교 등의 학교도 생겼다.

아이들을 위한 학교 교육과 어른 세계의 비판, 그리고 어른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져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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