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분의 선생님이 들려주는 멋진 우리 역사!

멋지다 우리 역사 - 가슴 뿌듯한 우리 역사 10장면
강명관 외 지음, 양지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0월

반만년, 오천년 역사의 무구한 전통을 지닌 우리 나라. 정말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우리의 역사, 자랑스러웠고 뿌듯한 순간이 있었던가 하면 안타까웠던 순간도 없지 않았지요.
 이 책에서는 자랑스러웠던 우리의 역사 10장면을 10분의 선생님께서 한 가지씩 들려 준답니다. 교사, 동화작가, 방송국 PD, 대학교수 등 우리 역사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각 분야의 선생님들이 어린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자랑스러운 순간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어요.

 예전에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에 관한 이야기를 듣거나 읽을 때 그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일인지 꾸며낸 일인지 참 궁금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여기에도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훌륭한 장군을 왜 바보 온달이라고 하는지의 의문도 솔직히 들구요. 이야기를 읽다보니 온달장군을 있게 한 것은 평강공주고,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 가능했던 고구려의 신분제도 때문에 바보 온달이 온달장군이란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게 가능성을 보여준 고구려의 힘이 아닐까요.
삼국사기와 온달산성(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동굴을 통해 온달장군의 자취를 찾아 볼 수 있다고 해요.

"살수 대첩의 승리가 진정 자랑스러운 것은
 을지문덕과 같은 몇몇 영웅들의 활약에 의한 승리가 아니라, 
고구려 사람들 전체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거둔 승리였기 때문이에요."
-수나라 대군도 두렵지 않은 당당한 고구려인 中에서-

 죽어서도 나라를 위해 용이된 문무왕과 김유신이 보내준 만파식적에는 우리 선조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려주는 상징이랍니다. 아쉽게도 현존하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의 문화 유산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 유산을 꼽으라면 한글을 빼놓을 수 없죠.  우리 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인정받은 문자라는 사실에 너무나 가슴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더구나 세종대왕께서 살아생전 늘 병마와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완성하고자 백성을 위한 사랑과 헌신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우리의 글자, 한글, 컴퓨터에서 일본어와 중국어는 자신의 문자를 바로 컴츄터에 입력하지 못하고 영어로 바꿔서 입력을 해야하는 것에 반해 우리 한글은 바로 입력할 수 있는 문자라는 것에 너무나 우리의 한글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역적으로 알고 있던 원균이 영웅 원균이라는 사실을 읽고 솔직히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왜 여태껏 난 그렇게 알고 있었는지 하는 의문과 이제라도 역사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계셔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앞으로도  우리의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꼼꼼한 정조와 깐깐한 신하들로 학문과 문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룰 수 있었던 시대의 이야기, 중국 선비와의 우정을 통해 키운 홍대용의 실학 정신, 민족의 단결을 보여준 의병 활동과 그 정신을 이어 받아 독립운동을 펼쳤던 독립군의 투쟁 또한 역사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재에 항거한 4월 민주화 항쟁, 옛지도 속의 독도와 독도는 우리 땅이라 주장한 어부 안용복의 이야기도 자랑스런 우리의 역사 속 한 장면이랍니다. 우리 조상들이 지켜온 얼과 정신, 전통 문화 유산, 보물들을 우리와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도 잘 지켜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