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보다 남자친구 - 두근두근 로맨스 01 두근두근 로맨스 1
이레네 짐머만.한스 귄터 짐머만 지음, 이두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수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렵다는 거다.  가끔 학창시절 수학은 싫지만 수학 선생님이 좋아서 짝사랑하다가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를 만난 기억은 있다.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 마리는 보통 아이들과는 다른 캐릭터다. 대부분의 여자 아이들이 수학을 싫어하고 못하는 반면 마리는 반에서 한 번도 수학 1등을 내준 적이 없는 수학 천재다. 
 어느 날 전차에서 스쳐간 꽃미남에서 반한 마리의 꽃미남 사수 작전을 펼친다. 그가 수학 선생님의 아들 톰이라고 알려준 타냐의 말과는 달랐다.  14살 말괄량이 마리에게 찾아 온 첫사랑은 어떻게 펼쳐질지 사뭇 궁금해졌다.


14살 조금은 빠른 나이에 사랑에 빠진 마리가 부럽기도 했다. 기껏 내가 첫사랑이란 걸 느낀 건 스무 살 때였으니 말이다.
마리가 하트를 그리고, 톰 이라는 이름을 자꾸 쓰고,머릿속이 온통 톰의 생각으로 가득차는 걸 보고 그게 바로 사랑이라는 느낌이야 하고 말해주고 싶었다.
D학점의 수학 천재 마리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톰에게 접근하기 위해, 수학 선생님의 과외를 받으려고 벌인 일이었는데 수학 선생님의 아들은 한 눈에도 범생인 디트마르였고, 그 사실을 단짝 친구인 타냐에게도 비밀로 하였다.
 큐피드의 화살은 엉뚱하게 디트마르가 마리에게 겨누는 우를 범하게 된다. 
 말괄량이 마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톰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지만 언제나 이쁜 모습보단 엉뚱한 모습을 보여 주게 된다. 신의 장난인지 왠지 자꾸 꼬여만 가는데....
 엄마의 파티용 검은 드레스를 몰래 꺼내어 가장 무도회 때 입고 가려고 하는 마리를 보면서 때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을 때가 나도 있었다는 생각이 갑자기 내 머리 속에 떠올랐다.
유리문에 옷자락이 끼여 꼼짝 못하고 있을때 나타난 톰, 세상에 어쩌면 짝사랑하는 남자를 그렇게 만나다니 싶은 안타까움도 잠시 추워서 떠는 마리에게 외투를 건네주고, 재단사용 가위로 옷자락을 잘라준다. 갑자기 나타난 가족들 때문에 무도회장을 뒤로 하고 나온 마리.


"마리 어른이 된다는 건 말이지, 단순히 키만 커지는 게 아니란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을 겪어야 하지." 라는 엄마의 말에 수긍을 하고, 단짝 친구 타냐에게도 톰과의 이야기를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용서를 구한다.
"그런데 너는 왜 나에게 사실을 숨긴 거야? 우린 친구잖아." (타냐의 말)


가족간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사랑 이 모든 것에 내포되어 있는 가장 큰 핵심은 믿음이 아닐까.
  마리는 어른다워질거라고 했다. 수학 과외를 하기로 했는데 그 상대가 톰이다. 자기보다 두 살이나 많은 남자를 가르친다는 것이 조금은 우습기는 해도 재미있는 하이틴 로맨스다.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없다는 말이 거짓말은 분명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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