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이야기 - 작지만 놀라운 씨
지니 존슨 글, 시몬 멘데즈 그림, 이선오 옮김 / 국민서관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고 사실 많이 놀랐어요.
울 아이도 제가 놀랐던 만큼 책 속에 깊이 푹 빠져들더라구요.
작은 아이 지민이가 형아가 학교 간 사이에 이 책을 들고왔길레 작은 아이와 같이 책에 대해서 살펴봤어요.
아마 작은 아이와 책을 볼때와 초등생인 큰 아이와 책을 볼 때의 느낌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이가 가장 관심 있어하는 부분은 호박을 쪼개었을 때 그 호박 속을 들여다 보는 부분이에요.
 겉은 단단한 주황색 껍질로 싸여 있고 속살 안쪽엔 납작하고 하얀 씨들이 쏙쏙 박혀 있으니 아이도 신기한지 플랩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손가락으로 호박씨를 가리키면서 "씨 씨 씨" 하더라구요. 마침 집에 호박씨 깐 것이 있어서 보여주었어요. 하얀 씨를 벗기면 또 초록의 껍질이 보이고 그 껍질안에 하얀 속살의 씨앗이 있는데 아이에게 먹어보라고 주니까 몇 개를 잘 먹대요. 그리고 나서 해바라기 씨와 호박씨를 구분하게 해 봤어요.
생각보다 잘 구분을 하긴 했는데 해바라기 씨앗을 자꾸 포도씨라고 우기는 아이 때문에 같이 웃었답니다. 



 껍질을 벗긴 호박씨에 비하면 정말 엄청나게 커다란 슈퍼 호박씨에 꼬리가 붙어 있어 아이가 가지고 놀기도 하고, 플랩을 들추면 나타나는 작은 호박을 보면서 아이도 신이 났어요. 
지민이와 지원이는 할머니댁도 외할머니댁도 모두 호박을 심어 가꾸고 있어서 가끔 시골에 가면 자주 봐서 그런지 호박 덩쿨과 풋호박,   잘 익은 누런 호박까지 쉽게 알아보더라구요. 
마침 외할머니댁에서 가지고 온 풋호박이 하나 있어서 그걸로 누굴 줄까 하니까 토끼를 주자고 하네요. 
"토끼들아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나눠 먹으렴!"







호박꽃은 벌이  좋아하고, 호박 열매는 사람들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토끼, 다람쥐, 사슴도 좋아한다고 해요. 딱정벌레 같은 곤충들은 호박잎에서 잔치를 벌이기도 한답니다.

호박의 종류도 참 많더라구요. 
흔히 우리들이 볼 수 있는 풋 호박이나 쥬키니 호박에서 패티팬 호박, 버터호두 호박, 허버드 호박, 국수 호박, 도토리 호박, 노란 크루넥 호박이 있대요.

호박의 놀라운 사실들 가운데 하나는 호박은 남극을 뺀 모든 곳에서 자란다는 사실이에요. 그리고 호박은 사람들이 먹는 열매 가운데 가장 크다고 하네요.

이 책은 아이들이 호박에 대한 많은 사실들을 알려주는 지식책이에요. 책을 펼칠때마다  호박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씩 쏘옥 쏘옥 머릿속에 하나 둘 자리를 잡는답니다.

 <호박은 겉모습보단 속이 알찬 사람들과 닮은 열매채소>라고 저는 정의를 해봤어요.
호박떡이며 호박전이며 호박죽까지 넘 맛있고, 호박씨도 고소하고 맛있어서 요즘은 호박꽃도 예뻐 보인답니다. 

 호박씨를 심고 그 씨앗이 자라는 성장 과정과 호박 열매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아주 자세하게 담겨 있어요. 눈 앞에서 호박을 잘라서 실제로 보는 듯한 느낌의 책에 저도 아이도 깜짝 놀랐답니다. 작지만 놀라운 씨 호박 이야기는 세밀하고 생생한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책 보는 즐거움을 안겨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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