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의 여왕 사각사각 책읽기 2단계 시리즈 3
파니 졸리 지음, 김주경 옮김, 로제 캅드빌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사각사각 책읽기 2단계 세번 째 책인 <쉬는 시간의 여왕>은  글밥이 적고, 그림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책읽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쉬는 시간의 여왕> 이라 꽤 재미있는 제목이었다.

 지원이가 집어든  책을 아이와 함께 읽었다.  지원이도 지난 1학기까지는 언제나 학교에 꼴찌로 도착을 했는데 여름방학이 지나고 새 학기가 되면서 왠일인지 다른때보다 30분이상 먼저 집에서 나갔다. 그렇게 일주일쯤 나서더니 요즘은 다시 예전과 비슷한 시각에 학교로 간다. 하지만 예전보다 분명 집에서 일찍 나간다. 어떤 일이든 일 등도 아닌 꼴찌가 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 마르고도 언제나 학교에 꼴찌로 도착한다. 지각생 마르고. 언제나 느린 마르고는 공부에 별로 관심도 없는 아이다. 하지만 언제나 일등으로 도착하는 장소가 있다. 운동장이다. 쉬는 시간이야말로 마르고에게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마르고의 담임 선생님은 다정하게 말한다.
 
 "마르고! 네가 쉬는 시간에 하는 것처럼 공부 시간에도 힘차고, 재빠르고, 활기차게 행동하면 어떨까? 선생님 생각에는 네 학교 생활이 훨씬 더 신나고 재미있어질 것 같구나!"
 
마르고는 선생님 말씀대로 한 번 해 보기로 한다.
 
 우리 아들 지원이도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데 이유는 친구들과 놀기 위해서다.  노는 것은 아이들의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지원이가 줄넘기는 반에서 일등이라고 했을 때, 다독상을 받았을 때,  읽기를 잘 한다며 칭찬을 받았을 때 지원이에게도 가능성은 보였다. 지금 2학년인 지원이는 이제 쉬는 시간이 아닌 공부 시간이 즐거운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이 책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1학년때 담임 선생님께서 해 주신 말 한 마디가 아이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된 것 같다. 
 
 아이에게 말 해주고 싶다. 아이들의 일은 즐겁게 노는 것이고,  공부가 재미있다고 느껴질 때 그때부터 공부를 즐겁게 해도 늦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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