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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 시리즈 세트 - 전6권 ㅣ 신영식 오진희의 고향 만화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짱뚱이랑 놀 사랑 여기 붙어라>를 먼저 만난 나에게 짱뚱이 시리즈는 어린 시절 고향과 추억의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만화였다.
초등 2학년 울 아들이 이 책을 보더니 며칠만에 다 읽어버렸다. 아이에게 어느 권의 내용이 젤 좋았느냐고 물어보니 5권 <내 동생는 거북이>편이 젤 좋았단다.
짱뚱이에겐 걷지 못하는 동생이 있었대요. 그런 동생을 부모님의 지나친 사랑으로 때론 시샘하고, 때론 보살펴 주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동생 진욱이가 짱뚱이에겐 소중한 동생이고 가족이란 것을 깨닫게 된답니다.
1편부터 3편까지는 흑백만화이지만 4편부터 6권까지는 컬러 만화였다. 흑백 텔레비젼을 보다 컬러 텔레비젼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 만화의 주인공 짱뚱이는 글을 쓰신 오진희 선생님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공부보단 놀이와 자연 속에서 더 많이 배우고 그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더 마음의 키가 자랄 수 있다는 어른 짱뚱이 선생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 아이도 공부보단 친구들을 더 좋아한다. 2학년이 되고 나서 부쩍 친구들을 자주 데려오고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해서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이라 아이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자연과 추억을 심어줄 그런 시골 고향집은 없지만, 아이에게 잠시나마 마음 속 한 켠에 따뜻한 감성과 친구에 대한 우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 엄마의 어린 시절과 비슷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게 해 준 만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