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순원 지음 / 뿔(웅진)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무

웬지 <나무는 사람의 일생과 나무의 일생이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후손을 남기는 그런 일들이요.

 

저는 솔직히 밤톨 하나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밤이 열리는지 몰랐어요.

20년이란 시간,

어찌보면 짧은 시간이고,

어찌보면 긴 시간,

어린 신랑이 산에 밤톨을 심어

나무가 되고

그 나무로 인해 집을 짓고,

할아버지의 밤나무,

할아버지 밤나무,

할아버지는 가셨지만

밤나무는 남아...

 

 

할아버지 밤나무와 작은 밤나무의 대화를 통해 나무에 대한 이야기,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누군가 심은 나무와 스스로 싹을 튀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작은 나무는 스스로 싹을 틔운 자랑스러운 밤나무랍니다.

어렵게 얻은 자두나무에 대한 이야기,

나무는 아이들보다 빨리 자란다?

과일나무를 심어 과일을 따는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어느 순간 과일은 열리기 시작하면

많은 과일이 열린답니다.

그 의미를 감나무를 보니 알겠더라구요.

 

때론 베어낸 자리에 다시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나무는 우리에게 참 많은 걸 준다.

 

밤을 화로에 묻는 것과 흙에 묻는 것의 차이는

화로에 묻으면 한 사람의 입이 즐겁지만

흙에 묻으면 한 그루의 나무가 된다는 말,

 

늦게 일어나는 대추나무,

은혜로 세상을 살피는 참나무,

종이가 열리는 닥나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네요.

소설이지만 길지 않은 분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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