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홈페이지에 들어가 정기구독 신청을 하긴 했는데, 배송료가 따로 들다보니 가격이 두 배가 된다. 알라딘에서 책 살때 같이 주문하는 게 낫겠다.
2007년에 한 번 읽고, 2011년에 다시 읽던 책. 2015년에 다시 꺼내어 보니 1부 마지막 여백에 시의 느낌을 공유하기 힘들다는 글이 적혀있다. 좋았던 시에는 표시를 해 두었는데, <바깥>이라는 시였다.
바깥장대비 속을 멧새 한 마리가 날아간다彈丸처럼 빠르다너무 빠른 것은 슬프다갈 곳이 멀리마음이 멀리에 있기 때문이다하얀 참깨꽃 핀 한 가지에서도무지 틈이 없는빗속으로소용돌이쳐 뚫고 날아가는멧새 한 마리저 全速力의 힘그리움의 힘으로멧새는 어디에 가 닿을까집으로?오동잎같이 넓고 고요한 집으로?中心으로?아,다시 생각해도나는너무 먼바깥까지 왔다
<인체재활용>이라는 책으로 신간이 나왔다. 이동진이 빨간책방에서 김중혁과 같이 소개한 책이다. 작가의 책 모두를 추천했지만, 스티프 먼저 읽어본다. 시체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가 시체를 대하는 태도는 머리말에 잘 드러난다.
내가 처음으로 본 사체 이야기를 하겠다. 그때 나는 36세였고 사체는 81세였다. 내 어머니의 사체였다. 여기서 내가 소유격을 써 `어머니의`로 표현한 것이 문득 눈에 띈다. 마치 내 `어머니였던` 사체가 아니라 내 어머니 것이었던 사체라는 뜻으로 쓴 것 같다. 내 어머니는 사체였던 적이 없다.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이었다가 사람이 아니게 되고, 사체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내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사체는 어머니의 껍질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
1. 북플에서는 제목없이 글을 쓸 수 있지만, PC에서 이를 수정하면 제목을 달아주어야 한다. PC에서 글을 작성할 때도 제목없이 글을 쓸 수 없다.
2. 북플에서 쓴 글을 PC에서 수정할 수 있지만, PC에서 작성하거나 수정한 글은 북플에서 수정할 수 없다.
알라딘이 밝힌 내가 가장 사랑한 분야가 한국소설이란다. 놀랐다. 요즘엔 소설을 별로 안 읽는데, 순위권은 대부분 소설이다.